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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하다"vs"출마하려나"… '타다' 설전

입력 : 2019-05-22 18:39:17 수정 : 2019-05-22 22: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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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재웅 무례하고 이기적” / 이재웅 쏘카 대표 “갑자기 왜… 출마하시려나” / 최, 택시업계와 갈등 ‘타다’에 “최소한의 예의 보여야” 쓴소리 / 이, 해당 기사 공유하며 ‘응수’ / 이찬진, 이 대표 두둔… 논란 가세

최근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차량공유 서비스 ‘타다’를 둘러싼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2일 ‘타다’의 이재웅 쏘카 대표에게 “무례하고 이기적”이라며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다.

 

최 위원장은 이 대표를 겨냥해 “피해를 보는 계층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를 다루는 데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데, 그 합의를 아직 이뤄내지 못했다고 해서 경제정책의 책임자를 향해 ‘혁신의지 부족’ 운운하는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택시업계에 대해서도 상당히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는데, 이건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택시업계는 공유경제라든지 이런 혁신사업으로 인한 피해를 직접 크게 입는 계층”이라며 “그분들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 사업자들이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자칫 사회 전반적인 혁신의 동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최 위원장 발언이 실린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갑자기 이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는 게시물을 작성했다. 다만 “어찌되었든 새겨듣겠습니다”라며 확전을 자제했다.

대신 한글과컴퓨터 창업자인 이찬진 포티스 대표와 서영우 풀러스 대표 등이 댓글을 통해 이 대표를 두둔하며 논란에 가세했다.

 

이찬진 대표는 “부총리님을 비판하면 ‘상당히 무례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거군요. 비판하지 않아야 예의바르고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이 되고요”라고 꼬집었다. 서 대표는 “(최 위원장의) 내년 총선 강원도 출마설이 있다 합니다”라고 적었다.

 

최근 차량공유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기사들의 시위와 분신 등이 이어지면서 택시업계와 타다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택시기사의 분신과 관련해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타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불안감을 조장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백소용·이우중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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