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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물원서 멸종위기 '검정 코뿔소' 탄생…경사

입력 : 2019-05-22 14:32:26 수정 : 2019-05-22 14: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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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에 놓인 검정 코뿔소가 미국 시카고 동물원에서 태어나 반가움을 사고 있다.

시카고 관광명소 '링컨 파크 동물원'(Lincoln Park Zoo) 측은 생후 13년 된 동아프리카 검정 코뿔소 카푸키가 임신 15개월 만인 지난 19일(현지시간) 새끼를 낳았다고 발표했다.

동물원 측은 카푸키가 모성본능에 따른 행동을 보이고 있으며, 새끼를 극진히 돌본다고 전했다.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고, 성별도 공개되지 않은 아기 코뿔소는 우리 안 바닥에 누워 있다가 53분 만에 스스로 네 발을 딛고 일어났고, 19일 밤부터 어미 젖을 먹기 시작했다.

동물원 측은 아기 코뿔소에게 생후 첫 48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낙관적 기대 속에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뿔소 어미와 새끼에게 '프리이버시'를 주기 위해 수의학 전문가들이 원격 카메라를 통해 행동을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정 코뿔소의 수유기간은 약 1년 반이다.

동물원 측은 코뿔소 어미와 새끼의 행태 관찰 내용을 온라인에 지속적으로 포스팅 하겠지만, 당분간 이들을 동물원 방문객들에게 직접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CBS방송에 따르면 동아프리카 검정 코뿔소는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의 멸종 위기종 가운데서도 등급이 가장 높은 위급종에 속한다.

코뿔소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지구상에 약 20만 마리가 서식했으나, 뿔을 노린 밀렵꾼들의 표적이 되면서 1968년부터 1995년까지 약 30년 사이 2천500 마리 이하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특히 동아프리카 검정 코뿔소 수는 2010년 기준 700여 마리에 불과했다.

이들은 적극적인 보호 운동에 힘입어 그 수를 회복해가고 있다.

아프리카 동부 및 중부 지방의 사바나와 관목림 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동아프리카 검정 코뿔소는 길고 가늘고 굴곡 심한 뿔을 갖고 있으며, 다른 검정 코뿔소 보다 더 공격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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