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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끊고 7승 고지… 김광현 ‘에이스본색’

입력 : 2019-05-22 00:30:08 수정 : 2019-05-22 01: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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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2실점 역투… 다승 공동선두 / SK, 4-2로 LG 누르고 3연패 탈출 / 수비 부진 LG, 3연패 수렁 속으로

프로야구에서 에이스의 역할은 연승은 이어가고 연패를 끊어주는 것이다. 21일 잠실구장에서 맞붙은 SK와 LG 두 팀은 나란히 3연패와 2연패 중이었다. 그래서 이날 선발 에이스 맞대결을 펼치게 된 김광현(31·SK)과 타일러 윌슨(30·LG)은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웠다.

SK 김광현이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 3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둘 가운데 연패 탈출이라는 에이스의 책무를 다한 이는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이날 6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 역투로 SK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팀을 3연패에서 건져낸 이 승리로 김광현은 시즌 7승째(1패)를 챙겨 조쉬 린드블럼(두산)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6회를 마쳤을 때 아직 힘이 남아 있었지만 염경엽 SK 감독은 수술 전력이 있는 김광현에 대해 중대 상황이 아니면 투구수를 100개 이하로 관리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상태였기에 김광현은 불펜을 믿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광현은 3-0으로 앞선 2회말 LG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한 것이 이날 유일한 실투였다. 이후 3회말 2사 뒤 안타와 수비실책으로 1, 2루에 몰린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었다. 특히 같은 구종이라도 구속을 달리하는 완급조절이 눈에 띄었다. 직구의 경우 최고 시속 150㎞짜리부터 최저 122㎞까지 차이를 줬고, 슬라이더의 경우도 최고 144㎞에서 최저 118㎞에 달할 만큼 속도의 변화가 컸다.

반면 LG 에이스 윌슨도 7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면서 8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으로 분투했지만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4실점(1자책) 해 시즌 3패(4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2회초 2사 1루에서 SK 김성현의 평범한 땅볼을 LG 유격수 오지환이 놓치는 실책을 범하자 윌슨은 집중력이 흐트러진 듯 최항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배영섭에게는 불규칙 바운드가 동반된 불운의 적시타까지 내주며 3실점 한 장면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후 김광현은 “윌슨이 꾸준히 많은 이닝을 투구하면서 평균자책점도 좋아 나도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었다. 그래서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던졌다. 무엇보다 팀이 연패를 끊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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