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부산대 미술관 외벽 붕괴… 미화원 숨져

입력 : 2019-05-21 23:00:00 수정 : 2019-05-21 22:16:2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지은지 26년 지나 노후화 지적 / 2018년 처음 맨눈으로만 점검 / 대학, 사고 뒤 정밀안전진단 ‘뒷북’

부산대에서 26년 된 건물 외벽 마감재인 벽돌 수백개가 갑자기 떨어져 60대 미화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동안 건물이 노후해 불안하다는 지적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던 부산대는 사고가 나서야 뒤늦게 정밀안전진단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10분쯤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예술대학 미술관 건물 외벽 벽돌이 갑자기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마침 건물 아래에 있던 미화원 A(68)씨가 떨어진 벽돌 더미에 깔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5층 건물인 미술관 한쪽 벽면 중 4∼5층 벽돌 수백개가 한꺼번에 떨어져 A씨가 미처 피할 겨를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벽돌이 무너진 미술관은 1993년 3월 준공돼 지은 지 26년 된 건물이지만 학생들이 체감하는 노후도는 상당했다. 평소 미술관에서 수업을 듣는 한 학생은 “외벽 벽돌이 울퉁불퉁하고 빠진 곳도 있었고, 베란다 등 건물 일부에서 금이 가 페인트로 덧바른 흔적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6∼12월 미술관 건립 이후 처음 맨눈으로 살피는 정밀점검을 한 학교 측은 “건물 연한이 30년이 되지 않아 정밀안전진단 대신 정밀점검을 했다”며 “즉각 조치가 필요하지 않은 B등급이 나와 미술관에 별다른 보수 작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사고가 난 미술관을 임시 폐쇄한 뒤 정밀안전진단을 할 예정이다.

 

부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
  • 블랙핑크 로제 '여신의 볼하트'
  • 루셈블 현진 '강렬한 카리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