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재학시절 사진 2점이 최초 공개됐다.
이화여대는 창립 133주년을 맞아 21일 이화역사관에서 사진 원본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유 열사의 사진은 3·1운동 100주년과 창립 133주년을 맞이해 오는 24일까지 이화역사관에서 열리는 ‘이화의 독립운동가들’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유 열사 사진은 이화역사관이 소장 중인 사진첩에서 발견됐다. 이 사진첩 총 89권에는 1886년 이화학당 창설 때부터 1960년대까지 학교 관련 사진들이 담겨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유 열사 사진은 이화학당 보통과·고등과 재학시절 사진으로 추정된다.
이화역사관장인 정혜중 이화여대 교수(사학)는 “현재까지 알려진 유 열사 사진 중 가장 앳된 모습의 사진인 것으로 보인다”며 “유 열사의 보통과 입학 직후(1915~1916년)와 고등과 재학시절(1917~1918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은 “이화학당의 민족운동 전통은 이화학당 교육의 결과이자 민족의 자존심”이라며 “지금의 이화 학생들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래를 개척하는 여성 지성의 비전으로 뜻깊은 역사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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