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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림동 여경’, 제 역할 다했다”… 논란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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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20 19:33:27 수정 : 2019-05-20 23: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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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 제압 현장 함께 있던 男경관 / “여경과 수갑 함께 채웠다” 해명도

원경환 서울경찰청장이 20일 이른바 ‘대림동 여경’ 논란과 관련해 “해당 여성 경찰관이 역할을 다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원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을지연습 준비 회의에서 참석한 경찰 간부들에게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현장 공권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일선 서장들도 잘 챙기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원 청장은 “최근 조현병 환자 대응 등 여러 상황이 많은데 일선서부터 지방청까지 각자 제 역할을 해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라”며 “비례의 원칙에 따라 대응하는 경우 직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청장으로서 잘 챙기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례의 원칙’은 사회공공 질서의 유지를 위해 참을 수 없는 위해나 위해발생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도의 범위 내로 경찰권 발동이 국한돼야 한다는 원칙이다.

 

앞서 사건 당시 여경 대신 수갑을 채웠던 남성 교통경찰관도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명예를 걸고 말씀드리는데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경이 (주취자를) 완전히 제압하고 있었고, 여경과 같이 수갑을 채웠다”며 “수갑을 혼자 채운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대림동 여경 사건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계속되면서 젠더 갈등으로 비화하는 상황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경 채용 비율을 10% 이하로 줄여야 한다”거나 아예 여경 선발 폐지를 주장하는 청원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해당 여경은 자신에게 악플을 단 누리꾼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이번주 개인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여경이 심리적 충격을 받아 휴가를 떠났다는 추측도 나왔으나 여경이 소속된 구로경찰서 측은 이번 일이 있기 전부터 가족과 계획했던 휴가를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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