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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척 돌아가는 누리호 엔진 조립 현장가보니

입력 : 2019-05-20 21:00:03 수정 : 2019-05-20 20: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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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험발사 성공 계기 / 임직원들 자부심 크게 높아져 / 엔진 신공장 스마트팩토리선 / 조립 로봇 80대 쉴새 없이 돌아

“우주를 향한 한화의 불꽃, 여기는 한국 우주개척의 요람입니다.”

지난 1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전용 조립장. 천장 한편에 이 같은 글귀가 씌어진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관으로 누리호의 액체엔진 체계 조립과 터보펌프 및 밸브류 제작 등을 맡고 있다. 지난해 11월 누리호에 들어갈 75급 액체엔진 성능이 성공적으로 검증되면서 우리나라는 ‘발사체 엔진 기술 보유국’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지난해 누리호 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대한민국 우주항공 시대를 여는 데 기여했다는 임직원의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귀띔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3단형 발사체의 7과 75급 엔진 품질인증 모델을 생산 중이고, 내년 중 실제 비행에 사용되는 엔진을 항우연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항공엔진을 검수하고 있는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창원사업장 ‘프레스투어’를 진행했다. 2014년 말 삼성에서 한화로 이름을 바꿔 단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행사였다. 국내 유일의 가스터빈 항공엔진 제작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원사업장에서 글로벌 엔진 제조사들의 최첨단 엔진에 들어갈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기자단이 둘러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엔진부품 신공장인 ‘스마트팩토리’는 약 1만1000㎡(3310평) 규모에 1000억여원이 투자돼 설립됐다. 공장 안에서는 자동조립로봇, 연마로봇, 용접로봇, 물류이송로봇 등 첨단장비 80여대가 작업자 없이도 쉴 틈 없이 돌아갔다. 회사 관계자의 설명처럼 마치 ‘로봇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5년간 GE, P&W, 롤스로이스 등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조사로부터 받은 수주 금액만 21조원이 넘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사장은 “지난 40년간 항공 엔진부품 전문 제조회사로서 쌓아온 제조 노하우와 첨단 기술력을 인정받아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기 엔진 제조 시장에서 글로벌 파트너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엔진부품 사업 규모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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