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라크 바그다드 美대사관 인근 '그린존' 로켓포 공격받아

입력 : 2019-05-20 11:34:11 수정 : 2019-05-20 11:34:1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美대사관 인적·물적 피해는 없어"…美관리 "이란 지원 세력 소행이면 이란에 책임 물을 것"
트럼프, 로켓공격 몇시간 후 "싸우길 원한다면 이란의 공식적 종말이 될 것"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의 '그린존'에 로켓 포탄이 날아들었으며, 이 포탄이 떨어진 지점은 주바그다드 미국 대사관 인근이었다고 로이터, AP 통신이 전했다.

이라크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카추샤 로켓포탄이 이라크 정부 청사, 외국 공관 등 주요시설이 모여 있는 '그린존'의 중앙부에 떨어졌으나 어떤 피해도 없었다고 밝혔다.

잠시 후 이라크군은 포탄이 떨어진 장소가 그린존 내 무명용사 기념비 인근이라고 덧붙였다. 무명용사 기념비는 미국 대사관에서 북쪽으로 불과 500m 떨어진 곳에 있다.

빌 어번 미 중부 사령부 대변인은 "미 대사관 건물 밖 그린존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미군과 동맹군의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미국 국무부 관계자도 미국 대사관 인근 그린존에 로켓포탄이 떨어졌으나 인명피해나 의미 있는 물적 피해는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히고 나선 세력은 없다면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나 이런 세력의 일파가 이 같은 공격을 했다면 우리는 이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소련이 처음 개발한 카추샤 다연장 로켓포는 값싸고 편리하지만,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라크 경찰 당국이 바그다드 동부의 알-시나 지역에서 로켓 발사대를 찾아냈다고 전했다. 바그다드 동부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의 본거지다.

그린존은 지난해 9월에도 박격포 공격을 받는 등 자주 공격대상이 돼왔다.

그린존에 로켓 포탄이 떨어지고 몇 시간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 종말이 될 것"이라며 "다시는 미국을 협박하지 말라!"고 썼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미국 관리는 로이터에 미국이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을 보호하기 위해 소수의 인원을 추가로 파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단, 방어 인력 증원은 로켓 공격이 있기 전부터 검토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달 들어 미국은 이란의 위협에 대응한다며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과 B-52 전략폭격기, 샌안토니오급 수송상륙함,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등을 중동지역으로 급파했다.

미국은 또 바그다드 대사관과 에르빌의 총영사관 공무원 중 필수요원이 아닌 직원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으며, 페르시아만 상공을 운항하는 민간항공기에 대해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이란은 그 누구도 위협하지 않는다면서도 군사적 위협에는 물러서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는 지난 17일 미국이 페르시아만에 배치한 항모전단을 겨냥해 "우리 단거리 미사일조차 페르시아만의 군함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