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양정철, 유시민 복귀 촉구… 與, 총선대비 인재 영입 ‘스타트’

입력 : 2019-05-19 19:27:17 수정 : 2019-05-19 21:25:5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盧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서 만나/ 양 “헌신해야”… 유 “제 머리 못 깎아”/ 친문진영 대선주자 ‘군불’ 분석도/ 민주硏 인재 베이스캠프 역할 관측/ 임종석·이낙연 등 출마 거론 종로/ 일찌감치 격전지로 달아오를 조짐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오른쪽)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토크 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으면서 여권의 인재 영입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는 분위기다. 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내년 총선 인재영입에 일정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도는 가운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인재영입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모양새다. 격전지에 출마하려는 주요 후보군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양 원장은 최근 여권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정계 복귀를 촉구해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됐다. 여권 일각에선 유 이사장을 대선 주자로 만들기 위한 친문 진영의 ‘군불때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19일 세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재미를 위해 양 원장이 농담을 섞어 얘기했지만 ‘농반진반(농담 반, 진담 반)’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유 이사장이 한사코 거부하지만 친문 의원들과 지지자들의 요구가 계속되면 유 이사장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오른쪽)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 원장은 앞서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유 이사장이 노무현정부에서 47세의 나이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한 점을 거론하며 “벼슬을 했으면 그에 걸맞은 헌신을 해야 한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때가 되면 역사 앞에 겸허하게 (나서야 한다). 대의에 충실히 복무하시길 바란다”며 “유 이사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두 분이 가세해서 열심히 경쟁하면 국민이 보기에 다음 대선이 얼마나 안심이 되겠는가. 세상 일이 자기 뜻대로 안 된다”고 유 이사장을 압박했다.

양 원장이 그러면서 ‘딱 부러지는 분이 왜 자기 앞길은 명확하게 결정 못하느냐’고 묻자 유 이사장은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그러면서도 “문재인 대통령 집권 5년은 노 대통령 없는 노 대통령의 시대로 더 가까이 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그 뒤에 5년 더, 5년 더 가야겠죠. ‘장장익선(長長益善)’이라고 할까”라고 정권 재창출 의지를 분명히 해 여운을 남겼다.

이낙연(왼쪽), 임종석

정치권 일각에서는 양 원장이 이끌고 있는 민주연구원이 내년 총선 인재영입에 일정 부분 실무작업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총선에서 양 원장이 인재 영입에 기여한 바 있고, 부원장으로 내정된 백원우 전 의원도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인사 검증 업무를 했던 경험을 살려 인재 발굴 및 영입에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재영입은 당대표 권한이어서 인재영입위원회가 당 차원 공식기구로 추후 출범할 예정이고, 양 원장이나 백 부원장도 당의 한 일원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가 일찌감치 뜨겁게 달아오를 조짐이다. 최근 서울 종로로 거처를 옮기겠다고 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8일 노 전 대통령 묘소가 있는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사실상의 출마 신고를 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현재 종로가 지역구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아직 불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가운데 임 전 실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까지 출마가 거론되고 있어 여야 거물들 간 혈투가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