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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5·18 기념식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국무총리때와 달라

입력 : 2019-05-18 13:52:40 수정 : 2019-05-22 18: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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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총리(파란색 동그라미)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아래 사진) 2016년 5월18일 국립5·18민주묘지 열린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파란색 동그라미)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홀로 부르지 않고 있다. 광주=뉴시스

 

광주 5·18 시민단체 회원 등의 거센 항의 속에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여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월 광주’를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齊唱) 했다.

 

황 대표는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나란히 일어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황 대표는 행진곡이 연주되는 내내 주먹을 쥔 오른손을 위아래로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이는 지난 2016년 국무총리 자격으로 ‘제36주년 5·18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는 함께 했던 당시 청와대 현기환 정무수석과 합창때 자리에서 일어났으나 끝까지 노래를 부르지 않고 곳곳이 서 있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였던 현 문재인 대통령은 노래를 불렀다. 황 대표는 또한 기념식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오전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행사장으로 입장 하던 중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기념식이 시작되기 30분 전인 9시30분쯤 자유한국당의 관광 버스를 타고 식장 입구인 광주 북구 운정동 소재 국립 5·18민주묘지의 ‘민주의 문’에 도착했다.

 

그러나 황 대표의 입장을 저지하기 위해 일부 시민과 5·18 추모단체 회원 수백명의 격렬한 항의에 부닥쳤다. 이들 수백여명은 ‘전두환 후예정당’, ‘자유한국당 해체’ 등의 피켓을 들고 황 대표의 광주 방문을 항의했다.

 

또한 이들은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황교안은 물러가라” 등의 고성과 함께 버스에서 내린 황 대표를 에워싸고 거세게 항의했다. 

 

경찰 등 경호 인력이 인간 띠를 만들어 황 대표를 기념식장 안쪽으로 이동시키면서 현장에서는 밀고 당기는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불과 100여m 거리의 기념식장 보안검색대까지 도착하는 데는 약 15분이 넘게 걸렸다.

 

황 대표와 같은 버스를 타고 온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다른 경로를 통해 식장에 자리해 별다른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한편 ‘임을 위한 행진곡’은 대한민국의 민중가요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중 희생된 윤상원과 노동운동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을 위하여 1981년 작곡되었다.

 

가사의 원작자는 시민사회 운동가인 백기완, 작곡자는 김종률이다. 김종률은 1981년 5월 광주에 있는 황석영 작가의 자택에서 곡을 썼고 가사는 황석영이 백기완이 1980년 12월에 서대문구치소 옥중에서 지은 장편시 ‘묏비나리 - 젊은 남녘의 춤꾼에게 띄우는’의 일부를 차용해 붙였다. 1982년 2월 윤상원과 박기순의 유해를 당시 광주 망월동 공동묘지(현 국립 5·18 민주 묘지)에 합장하면서 영혼결혼식을 거행할 때 처음 공개됐다.

 

이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적 대표곡으로서 민주화 운동 및 추모 행사 등에서 제창됐다. 1997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승격되어 정부 주관으로 첫 기념식을 열었던 당시부터 기념곡으로서 제창되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09년부터 2011년 들어 제창이 일시 중단 됐으나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시 제창됐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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