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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 부끄럽다”… 문대통령, 5·18 기념식서 작심발언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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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18 14:02:03 수정 : 2019-05-18 1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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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후예 아니라면 5·18 다르게 볼 수 없어" / "유신·5공시대 정치의식으론 새로운 시대 갈 수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른바 ‘5·18 망언’에 대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문 대통령이 구체적 사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 등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5·18 망언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왼쪽부터).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망언 논란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2월18일에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해당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우리 민주화 역사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성토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이날 기념사에는 ‘5·18 망언’에 대한 강력한 비판 외에도 정치권의 환골탈태를 요구하는 언급도 다수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아직 규명되지 못한 진실을 밝히는 것, 비극의 오월을 희망의 오월로 바꾸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당연히 정치권도 동참해야 할 일”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고 있다”며 “5·18 이전, 유신 시대와 5공 시대에 머무르는 지체된 정치의식으로는 단 한 발자국도 새로운 시대로 갈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에 이어 2년 만에 5·18 기념식에 참석한 데 대해 “40주년인 내년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저는 올해 꼭 참석하고 싶었다”며 “광주 시민들께 너무나 미안하고, 너무나 부끄러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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