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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수입차 관세 결정 6개월 연기”…국내 車업계, 일단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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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18 00:50:26      수정 : 2019-05-18 01:30: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 결정을 최장 6개월 미루기로 했다. 미국에 수출되는 승용차는 현재 2.5%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포고문에서 유럽연합(EU)과 일본, 그외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되는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부과 결정을 180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율 관세 결정이 오는 11월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입산 차량 및 부품이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0일의 보고서 검토 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18일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결정을 연기한 건 일본·유럽연합(EU)과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유리한 협상 결과를 끌어낼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겠냐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관세 전선을 만들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차량 및 부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기본입장을 이번에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상무장관은 현재의 차량 및 부품 수입물량은 미국 국가안보를 훼손하는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면제 가능성’도 거론됐던 한국산 차에 대해서는 관세 면제에 관한 언급없이 “재협상이 이뤄진 한미 협정, 최근에 서명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도 고려했다”면서 “이들 협정이 시행되면 ‘국가안보 위협’에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마무리했으며 이 협정은 올해 초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언급은 6개월 뒤 미국의 자동차 관세 결정에서 우리나라의 제외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부분이다.

 

수입차 관세 인상 6개월 연기 결정에 국내 자동차업계는 일단은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다만 업계에선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관세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는다면 신차를 중심으로 수출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를 차례로 미국에서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추가 협상 등의 추이도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관세 변수에 따라 북미용 신형 쏘나타의 양산일정을 계획보다 늦추는 방안을 검토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리는 대처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북미 수출용 쏘나타의 국내 양산 계획은 수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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