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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파열, 갈비뼈 다수 골절” 아내 폭행 유승현 前김포시의장 구속

입력 : 2019-05-17 23:00:00 수정 : 2019-05-17 21: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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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유승현(55)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17일 구속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정인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유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유 전 의장은 지난 15일 오후 4시57분쯤 김포시 자택 주방에서 음주상태로 아내 A(53)씨를 주먹과 골프채로 수차례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뒤 119에 전화해 “아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사건 현장에서는 피 묻은 골프채 1개와 빈 소주병 3개가 발견됐다. 소주병 1개는 깨진 상태였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A씨의 온몸에는 멍 자국과 자상이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7일 “(A씨가) 폭행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며 “폭행에 따른 심장 파열이 확인되며 갈비뼈도 다수 골절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시신 부검 뒤 1차 구두소견을 경찰에 전했다.

 

유 전 의장은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성격 차이를 비롯해 평소 감정이 많이 쌓여 있었다”고 진술해 경찰은 유 전 의장이 아내와 술을 마시다 말다툼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2002년 김포시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유 전 의장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김포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2017년부터는 김포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A씨 사망 사건이 터진 다음날 오후 윤리위원회를 열어 유 전 의장을 제명조치 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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