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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조건은 오직 약물 끊겠다는 열망 [밀착취재]

순수 민간단체 NA는 / 1953년 美 소모임서 시작… 세계 확산 / 국내선 서울·인천·경기 등 4곳서 모임 / 회비 없이 참여자 후원금만으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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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18 13:00:00      수정 : 2019-05-18 11:56:47

‘당신이 얼마를 가지고 있든, 과거에 무엇을 했든, 누구와 어떤 관계에 있든, 우리는 관심이 없다. 또한 무슨 약물을 얼마나 복용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다. 단지 우리의 관심은 당신이 회복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건 무엇인지에 대해서다.’

이는 NA(Narcotics Anonymous·익명의 약물중독자들)를 소개하는 책자 내용 중 일부다. NA는 모임에 참석하는 조건으로 단 하나만 제시하고 있다. 그건 바로 약물을 끊겠다는 열망이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학동역 부근 한 건물 지하에서 열린 NA 모임에서 중독자들이 각자 약물을 끊은 후의 경험과 소감을 나누고 있다. 하상윤 기자

NA는 195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조그마한 중독자 모임에서 시작됐다. 이후 미국과 호주 주요 도시로 확산됐다. 1983년 NA의 의의와 활동 매뉴얼이 담긴 책자가 출판되면서 브라질, 독일, 인도, 아일랜드, 일본,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 자생적으로 NA가 결성됐다.

국내에선 현재 서울 2곳과 인천, 경기 총 4곳에서 모임이 운영 중이다. 매주 한 번씩 비공개 모임, 한 달에 한 번은 공개 모임이 열린다. 자세한 일정과 장소는 NA 한국그룹 홈페이지(nakorea.org)에서 확인 가능하다.

NA는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순수 민간단체다. 오직 모임 참여자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운영될 뿐이다. 강제적인 가입비, 회비는 없다. 참여도 자유로워 가입 서약서도 쓰지 않는다. 어떤 정치조직이나 종교단체, 사법단체와도 아무런 관련을 맺지 않는다는 게 NA의 특징이다. 이렇기에 나이, 인종, 성별, 종교, 사상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 모임 참여가 가능하다.

NA 모임에서 활동 중인 한 중독자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학동역 부근 한 건물 지하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이런 개방성은 모임에 참석하는 행위 자체가 중독자의 회복에 있어 가장 큰 요인이라는 NA의 생각에 기반을 둔 것이다. NA 소개 책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나누었을 때만 비로소 우리가 가진 것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모임에서든 새로 나온 회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임에 규칙적으로 꾸준히 참석하는 사람들이 단약(약물 중단)을 잘 유지한다는 사실을 이 집단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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