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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듬고 안아주고… 건강을 위해 터치하라

입력 : 2019-05-18 01:00:00 수정 : 2019-05-17 20: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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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필드/한정라/한울(한울아카데미)/2만9500원

터치/티파니 필드/한정라/한울(한울아카데미)/2만9500원

 

터치는 성장, 뇌파, 호흡, 심장박동 수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일 수 있다. 성장기 발달과 의사소통, 대인 관계에서 터치의 역할을 보여주는 새로운 연구들에 대한 보고서가 담겼다. 현재 미국 마이애미 의과대학 교수이자 터치연구소(Touch Research Institute) 소장인 티파니 필드는 심신에 작용하는 터치의 효과와 면역력에 관한 마사지 치료법을 설명한다.

엄마가 없는 인큐베이터에 담겨진 짧은 기간조차 신생아에게는 스트레스가 된다. 예컨대 초기 상호작용 동안에 엄마가 반응이 없을 경우를 보자. 엄마의 무표정이라고 불리는 인큐베이터에서 아기의 코르티솔 수준은 올라갔고 미주신경 활동은 저하되었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대부분의 몸과 통하는 감각을 담당하는 뇌신경인 미주신경의 활동은 인간 주의력의 척도이다. 만약 엄마가 무표정 상태로 아기를 터치하지 않으면 아기의 미주신경 활동은 훨씬 더 저하된다. 자유롭게 노는 동안 일어나는 터치의 동시성은 신생아의 코르티솔 수준과 관련이 깊다.

당신의 손을 잡아줄 가족 한 명 없이 홀로 병원에 있다고 상상해보자. 요양원 침대에 누워 장기 요양을 해야만 하는 노인, 특히 무척 늙었는데도 말이나 생각을 또렷하게 표현할 수 있는 남성 노인이 되었다고 상상해보자. 요양원에서 늙은 남성은 늙은 여성보다 터치를 훨씬 적게 받는다. 그는 간병인을 자신보다 열등한 존재로 여긴다. 이런 사람은 우울증으로 자살하기도 한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노인들은 사정이 훨씬 낫다. 쓰다듬기와 안아주기를 애완동물에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노인들은 심혈관 질환에 덜 걸렸고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은 노인들보다 오래 살았다.

저자는 “촉각이 없다면 세상을 돌아다니지 못할 것이다. 앉고, 걷고, 키스하고, 통증을 느끼는 것을 비롯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터치에 의존한다”면서 “터치 감각이 없다면 살과 살의 접촉에서 오는 즐거움, 벨벳의 느낌, 동물을 쓰다듬는 일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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