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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가면 무조건 승리…빛 발한 한화의 '철벽불펜'

입력 : 2019-05-16 11:04:01 수정 : 2019-05-16 1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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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올 시즌 연장 승부에서 4전 전승
1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키움의 경기. 11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한화 호잉이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탄탄한 불펜을 앞세워 연장 불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한화는 지난 15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11회말 외국인 타자 재러드 호잉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한화의 올 시즌 연장 승률은 100%. 4차례 모두 이겼다. 승률로는 SK 와이번스와 공동 1위다.

4승 1패를 기록 중인 LG 트윈스가 3위고, 두산 베어스(1승 1패)와 KIA 타이거즈(1승 1무 1패)가 나란히 반타작했다.

키움은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보유하고도 4전 전패로 최하위다.

한화는 지난 시즌에도 연장전에서 6승 3패를 기록하며 승률 0.667로 이 부문 3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한화의 연장 불패 원동력은 단연 철벽 불펜이다.

한화는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5.24로 리그 9위지만 불펜진은 4.76으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마무리 투수 정우람을 제외하고는 압도적이라고 할만한 불펜 자원이 많지 않지만 대신 양적으로 풍부하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워윅 서폴드를 필두로 투수 8명을 투입하는 물량 공세 끝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서폴드(5이닝 3실점)와 두 번째 투수 임준섭(⅔이닝 1실점)만 실점했을 뿐 이태양(1⅓이닝), 안영명(⅔이닝), 김경태(⅓이닝), 정우람(1이닝), 박상원(1이닝), 김종수(1이닝)가 무실점으로 버티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태양, 안영명, 정우람, 박상원은 지난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던 불펜 투수들이지만 김경태, 김종수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 시즌 3경기 등판에 그쳤던 김경태는 절치부심한 올 시즌, 6경기에서 4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 중이다.

역시 지난해 3경기에만 등판했던 김종수는 올 시즌에는 11경기에서 8이닝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1.13의 짠물 투구를 펼치고 있다.

기존의 불펜진이 주춤해도 2군에서 새롭게 올라온 자원들이 저마다 제 몫을 해내며 한화 불펜진은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태양은 2군으로 내려간 뒤 회전수 등 구위가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이태양은 이날 경기에서 6회초 2사 3루에서 구원 등판해 키움 서건창에게 내야안타로 실점했지만 7회초에는 4번 박병호, 5번 제리 샌즈, 6번 임병욱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구위를 뽐냈다.

송진우 1군 투수코치는 물론이거니와 정민태 2군 투수코치 등 퓨처스 지도자들이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6위 한화는 이날 승리로 2연승 속에 시즌 20승 22패를 기록하며 승패 마진을 마이너스(-) 2로 줄였다. 5위 키움과의 승차는 3.5경기로 좁혔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화를 5강 후보로 꼽은 야구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한화는 사실상 유일한 중위권에 위치하면서 5강 팀들과의 격차를 조금씩 좁혀가며 승부처를 기다리고 있다.

선발진이 자리를 잡고, 정근우와 강경학 등 부상 선수들이 복귀한다면 '추격자' 한화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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