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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일미 '흑산홍어'... 관절염·기관지염·산후조리 등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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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18 03:00:00 수정 : 2019-05-16 09: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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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의 섬 전남 신안군의 대표적 해양 휴양관광지인 흑산도 인근에서 잡히는 귀족 홍어는 맛과 효능이 유별나 항상 귀한 몸값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

 

남도 겨울 진미 중 압권인 흑산홍어는 잔칫상에 빠져서는 안 될 단골메뉴로 톡 쏘는 얼큰함과 찰지게 씹히는 입맛이 일품이다. 흑산도 인근해역은 검푸른 물색으로 수심 80m 이상이며, 바닥 층은 갯벌이 잘 형성돼 있다.

 

1004의 섬 전남 신안군 어민이 맛과 효능이 뛰어난 흑산도 홍어를 잡고 있다. 신안군 제공

국내 홍어 서식처 중 홍어 산란장, 회유장으로는 최적의 장소다. 이곳에서 잡힌 홍어는 체내 영양분이 탁월해 홍어 특유의 찰진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흑산 홍어를 천하일미로 꼽는 이유다.

 

흑산홍어는 유일하게 삭혀 먹는 생선으로 큰 것은 너비가 6∼7자 안팎으로 암컷은 크고 수컷은 작다. 최상품은 암컷이 8㎏이상으로 10월에서 3월까지가 홍어 본연의 맛을 낸다고 알려져 있다.

 

16일 신안군수협 흑산지점에 따르면 홍어 어획고는 지난해 1∼3월 70t(약 1만4000마리)이었다. 하지만 올해 같은 기간 103t(약 2만600마리)으로 지난해 대비 33t(약 6600마리)이 더 잡혔다.

 

어획고는 올라갔지만 경기침체와 소비 부진이 겹치면서 산지 가격은 뚝 떨어져 어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다. 그러나 지금이 맛이 좋은 흑산 홍어를 싼 가격에 구매할 적기다.

 

홍어 시세 기준인 8㎏ 이상 최상품 암 홍어의 소비자 구매 가격은 30만원대 초반을 형성하고 있다. 신안군은 대표 수산물로 향토적이고 지역적 특색이 잘 녹아 있는 홍어를 소재로 흑산도에서 지난 10일 홍어축제 막을 올렸다. 

 

홍어축제에 회와 찜, 탕, 전, 무침 등으로 변신한 다양한 요리를 맛보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이 축제 기간 이틀동안 약 3000명에 이를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축제는 흑산도 홍어잡이 어선 등의 해상퍼레이드를 시작으로 홍어회 비빔밥 만들기, 출어하는 어선의 안전조업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가 잇따라 열렸다. 특히 홍어 축제에 참여한 지역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진 흑산 홍어 가요제와 수산물 깜짝 경매, 객석 참여 한마당 등 다양한 행사들로 진행됐다.

 

지역 주민들이 운영한 먹거리 장터는 흑산도 현지에서 홍어 특유의 찰지고, 감칠맛 나는 회와 삼합 등을 맛보려는 이들로 북적거렸다. 축제장 주변상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홍어 음식이 즐비하게 늘어섰고 우럭, 전복 등 지역적 특성을 살린 수산물 상품과 음식 등이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신안군은 미끼 없이 잡는 흑산도 홍어잡이가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전통 어업방식을 유지하고 있어 국가어업유산 지정을 전남도와 공동으로 추진중이다. 현재 흑산도 홍어잡이 배는 6척으로 매년 200여t을 잡아 약 45억원의 위판고를 올리고 있다. 

 

한편 홍어는 관절염과 류머티즘, 기관지염, 골다공증, 산후조리 등에 효과가 있고 기미, 주근깨 등 피부 미용에는 물론 홍어탕으로 먹으면 위염을 억제하고 숙취 해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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