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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싱싱한 어깨들… KBO리그 마운드 ‘新바람’ 분다

입력 : 2019-05-15 20:48:01 수정 : 2019-05-16 02: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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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중간·마무리서 맹활약 / 두산 이영하, 자책점 1.88 ‘토종 1위’ / KT 김민, 양현종과 맞대결 승리 / ‘광속구’ 키움 조상우, 눈부신 투구 / LG 정우영, 팀 상위권 안착 한몫 /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앞두고 / 도쿄올림픽行 티켓 사냥 ‘파란불’

오는 11월 한국 야구국가대표팀을 이끌고 2020 도쿄올림픽 티켓이 걸려 있는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 나서야 할 김경문 대표팀 감독의 고민은 대표선수로 뽑을 만한 젊은 투수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김광현(31·SK)과 양현종(31·KIA)이라는 검증된 좌완 에이스들에게 언제까지 의존해야 하느냐는 푸념이기도 했다.

하지만 KBO리그 2019시즌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각 구단의 젊고 싱싱한 어깨들이 마운드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만 25세 이하의 투수들이 선발-중간-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 야구 미래를 밝히고 있다.

이영하(왼쪽), 김민

선발진 가운데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이는 프로 3년차 이영하(22·두산)다. 5선발이라는 불안한 입지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보여주고 있는 활약상은 막강 두산의 토종 에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올 시즌 8경기 선발로 등판해 패배 없이 5승을 챙겼다. 가장 놀라운 것은 올 시즌 52.2이닝 동안 11자책점만 내주면서 평균자책점이 1.88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외인을 제외한 국내 투수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일 만큼 이제는 신뢰할 수 있는 투수로 거듭났다.

KT의 2년차 김민(20)도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다. 시즌 성적만 보면 9경기 선발등판해 2승5패, 평균자책점 4.36으로 평범해 보이지만 지난 14일 광주 KIA전에서 보여준 투구내용은 그가 왜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는지를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그는 이날 양현종과 마운드 맞대결을 펼치면서 8.1이닝 동안 단 2안타 1사사구만 내주고 1실점(비자책)하는 역투로 승리를 챙겼다. 특히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5월 들어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는 등 경험이 쌓이면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이밖에도 올 시즌 완봉승을 거둔 이승호(20·3승1패, 평균자책점 4.34)를 비롯해, 최원태(22·3승 4.20) 안우진(20·3승3패 4.38) 등 키움의 영건 선발 3인방 역시 뛰어난 활약으로 팀의 상승세를 떠받치고 있다.

조상우(왼쪽), 정우영

중간과 마무리에도 젊은 피의 투구는 매섭다. 속구 평균구속이 153㎞에 달하는 광속구를 앞세워 세이브 부문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조상우(25·키움)가 가장 눈부시다. 조상우는 14일까지 17이닝을 던지면서 3실점만 허용하며 1.5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만큼 안정된 구위를 선보이고 있다. 조상우와 구원왕 경쟁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함덕주(24·두산)도 확실한 마무리로 자리 잡아 가는 분위기다.

여기에 LG 불펜의 쌍두마차 정우영(20)과 고우석(21)의 활약도 빛난다. 팀 마무리 정찬헌의 부상으로 불펜 필승조는 물론 상황에 따라 마무리 역할까지 맡는 부담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투구로 LG가 시즌 초반 상위권에 안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고졸 신인 정우영은 14일까지 벌써 20경기에 나서 1승1패, 4홀드, 1세이브에 27이닝 동안 2자책점만 내주는 짠물피칭으로 평균자책점은 0.67에 불과해 가장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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