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제주 제2공항 vs 현 공항 확장, 논란 재연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9-04-30 14:00:00 수정 : 2019-04-30 13:18:1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원 지사, 유튜브 통해 국토부 검토 의견 설명 / 기존 공항 활주로 확장 시 환경문제 대두 / 하수처리장 철거 비용만 4000억원 / 대체용지 없어 하수처리 대란 예상 / 국토부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 6월 완료되면 갈등 해소될 것"
제주국제공항. 연합뉴스

제주 제2공항(서귀포시 성산읍)과 현 제주공항(제주시 용담동) 활용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원희룡 지사가 지난 29일 개인방송인 유튜브 ‘원더풀tv’에서 제주공항 확장안 채택이 불가능하다는 국토부의 검토 의견을 재설명했다.

 

원 지사는 “제주공항 확장은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 났다. 제2공항 건설 안에 비해 적합성 정도가 크게 떨어져 채택할 수 없다”고 제2공항 반대 측의 제주공항 활용 주장을 일축했다. 

 

원 지사는 2015년 국토부의 사전 타당성 용역을 토대로 “기존 공항 확장 대안은 수십 20m에서 50m쯤 활주로 높이가 나와 결국 바다 쪽으로 이어지는 활주로는 해저 면에 기초 토목공사를 해야 한다”며 “제주공항 앞 용두암 앞에 50m 높이 철골과 콘크리트 구조물을 바다 한가운데 세우는 해양파괴 문제가 첫 번째로 대두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공항 확장안의 두 번째 문제로 “제주공항 서쪽 도두하수처리장을 철거해야 하는데 이 경우 공사비만 4000억원이며 대체 용지를 마련하는 데 있어서 지역 민원 때문에 불가능하고 하수처리 대란이 오게 돼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항 주변 시가지로 나오는 과밀현상과 교통난으로 제주시가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제주의 공항 인프라 사전 타당성 용역에서 현재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안을 검토했다.

 

제주공항 확장 안은 현재 활주로에서 바다 방향으로 1.3㎞ 이격해 별도의 활주로(동·서 방향)를 건설하는 방안이나 적정성이 떨어져 최종 대안에서 탈락했다.

 

원 지사는 최근 일각에서 제2공항 건설 안을 백지화하고 제주공항 확장안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팩트 체크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과 제2공항 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제2공항 반대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과 제2공항 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는 지난 26일 집회를 열어 제2공항 추진 중단을 촉구하며, “제2공항 추진이 아닌 현 제주공항 활용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원 지사에게 제2공항에 대한 도민 공론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도 최근 임시회 본회의 폐회사에서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도민 공론조사를 실시해 도민의 뜻을 중앙정부에 전달하자”고 제주도에 요구했다. 

 

김 의장은 “제2공항 문제는 제주의 기본가치라 할 수 있는 청정환경과 연계돼 깊은 고민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제2공항 개발을 통해 더 많은 관광 수요가 만들어져 과잉공급 문제를 겪고 있는 제주의 관광 인프라를 채울 수 있을지 모른다”고 ‘과잉관광’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도가 합리적, 객관적 절차에 의해 도민 등 의견 수렴·제출할 경우, 정책에 존중·반영한다”며 “연장 운영 중인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6월까지 완료되면, 그 동안 제기된 사항 등에 대한 우려 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