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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성장과 함께 '엄마 친화적 제도' 도입하는 아이배냇

입력 : 2019-04-26 13:28:47 수정 : 2019-04-26 13: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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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이 웃는 회사가 있다?!"

 

26일 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8~10세 자녀를 둔 20대에서 40대 직장여성 중 3만1789명이 퇴사했다. 공동양육이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한국사회에서 보편화되기 이른 상황.

 

영유아 자녀가 있는 가정도 상황은 비슷하다. 커리어를 쌓고 싶은 워킹맘에게 일과 양육 부담은 여전한 게 현실이다.

 

정부는 ‘일하며 아이키우기 행복한 나라를 위한 핵심과제’를 발표하면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지자체와 기업에서도 워킹맘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정부는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입금의 50%로 확대했다.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는 상한 250만원까지 인상됐다.

 

사업주 혜택도 많아졌다. 대체인력지원금으로 월 120만원을 정부에서 기업에 제공하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지원금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 지원한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일 가정 양립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근로자 300명 이상 대기업은 93.1%가 육아휴직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중견기업 81.4%와 중소기업 39.9%의 육아휴직제는 아직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특히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직은 냉담하기 때문에 워킹맘은 늘 마음을 졸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 중소기업이 워킹맘을 보호하는 제도를 만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산양분유 전문기업 아이배냇은 지난해 3세 이상 키즈식품을 런칭하면서 직장내 워킹맘에 대한 제도적 장치도 함께 마련했다. 

 

여성직원 비율이 60% 이상 되는 아이배냇은 가정과 일을 동시에 맡고 있는 여성 직원 복지를 위해 특히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육아휴직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중소기업 사이에서 단연 빛을 발한다.

 

2015년 아이배냇 무역팀으로 입사해 4년째 수출업무를 맡고있는 유모(36)씨는 최근 총 1년간의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했다. 유씨는 아이배냇 1호 육아휴직자다. 

 

유씨의 향후 목표는 무역인으로서 커리어를 높이는 것이다. 그는 "아이배냇의 좋은 제품들을 해외에 소개하고 판매량이 늘리는 것이 1차 목표"라며 "해외 각국에 긍정적인 자사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 한다"며 포부를 보였다. 중국을 비롯한 국가들과 큰 규모의 수출업무를 진행중인 그는 직장상사에게 인정받고 있는 엘리트 직원이다.

 

유씨의 첫 아기는 2.6키로의 적은 몸무게로 3주나 일찍 세상 빛을 봤다. 양가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어린이집 입소시기까지 맞지 않았다. 그는 엄마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첫 1년은 아기 옆에 있어야겠다고 판단했다.

 

그는 "첫 1년 동안 엄마와 애착이 잘 형성되어야 아기의 인성, 성격 등 향후 사회생활과도 연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몸도 못가누는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도 마음이 아프고 애착형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흔쾌히 육아휴직이 승낙되어 일도 가정도 모두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유수유가 잘 되지 않았던 그는 아이배냇 산양유아식으로 아기를 키웠다. 몸무게도 많이 늘고 변비 한 번 걸리지 않았다며 직접 사용한 이후 자사제품 품질에 다시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 

 

유씨 사례는 같은 회사 여성 직원들에게 고무적이었다. 

 

타 기업에서 경력직으로 입사한 김모씨는 이전직장에서 선배 워킹맘들이 받는 시선과 눈초리를 줄곧 봐온 터라 첫째 출산과 동시에 퇴사를 결심했었다. 하지만 유씨의 육아휴직을 회사측에서 되려 장려하고 업무상 부담을 주는 행위가 일절 없는 것을 본 뒤 육아휴직을 신청했다. 

 

현재 김씨는 육아휴직자로 자녀와 함께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2년 출범하여 어린이 종합식품 기업으로 발돋움 중인 아이배냇은 회사 성장과 함께 직원에게도 걸맞는 혜택을 돌려줘야 한다는 경영철학으로 육아휴직 외에도 전 직원 1년에 한번 해외여행 등의 시험적인 복지를 도입해 2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아이배냇 관계자는 "엄마의 마음으로 아기 먹거리를 만드는 기업으로서 엄마 친화적 제도는 필수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워킹맘 뿐만 아니라 직원모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복지를 지속적으로 늘려 가족친화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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