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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 비상… SK하이닉스 영업익 69%↓

입력 : 2019-04-25 18:39:56 수정 : 2019-04-25 18: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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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에 10분기 만에 최저 / 네이버도 영업익 6분기 연속 줄어

우리나라의 올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10여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기업별 실적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반도체 등 ICT(정보통신기술) 수출을 이끌던 품목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개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에 매출 6조7727억원, 영업이익 1조366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9조9380억원) 대비 31.9%, 전년 동기(8조7197억원) 대비 22.3% 각각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4조4301억원)보다 69.2%, 전년 동기(4조3673억원)보다 68.7% 각각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6년 3분기(7260억원) 이후 10분기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는 메모리 제품 수요가 둔화하면서 출하량이 감소하고 가격이 빠르게 내려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는 30일 올 1분기 실적 확정치 발표와 함께 사업부문별 성적표를 내놓을 예정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매출 15조원, 영업이익 4조원 안팎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 업체의 실적을 합치면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22조원에 영업이익 5조5000억원 정도를 거둘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두 업체의 전분기 실적(매출 28조1500억원·영업이익 12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말 그대로 수직하락이다.

시장의 관심은 반도체 업황이 1분기에 바닥을 쳤는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수요가 소폭 회복된 뒤 3분기에는 더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5G(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진행 중인 산업 변동과 IDC(인터넷데이터센터)의 서버 교체주기가 겹치는 내년에는 활황을 회복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한 네이버 또한 수익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네이버는 올 1분기에 매출 1조5109억원, 영업이익 2062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9.7% 줄며 6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벤처기업의 수출도 올 1분기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벤처기업 수출액은 45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7% 줄었다. 연간 벤처 수출은 지난해 최고 기록(199억9000만달러)을 세운 뒤 올해 2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됐다. 그런데 ICT 부문이 위축되고 해외 주요 시장이던 중국 등 중화권 수출이 움츠러들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는 전날 임시국무회의에서 확정한 추경안을 통해 벤처기업에 총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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