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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반도 패러다임 전환, 김정은 결정에 달려”

입력 : 2019-04-25 19:06:38 수정 : 2019-04-25 22: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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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비핵화 협상 실패 땐 경로 변경” / 김영철 교체로 외무성에 무게중심 관측 / 美, 러시아 겨냥 지중해서 항모 전개작전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미국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략적 결정’에 달려 있다”면서 “한반도의 전략적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진정한 기회는 아직도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일부 내용이 공개된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핵화 합의로 가는 길을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전적으로 그렇다”면서 “오로지 김정은 위원장이 ‘전략적 결정’을 하느냐 여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전략적 결정은 핵이 북한의 체제를 보장해주는 안전판이 아니라 오히려 체제안전을 위협하는 존재라는 인식의 전환에 따른 비핵화 결정을 뜻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美 국무장관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협상 전망에 대해 “그것은 평탄치 않을 것(bumpy)이고 도전적(challenging)일 것”이라며 “우리가 이 과정을 어떻게 진전시킬지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여러 차례의 기회를 더 갖게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의의 협상’과 ‘진정한 대화’가 일어나는 한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그것(비핵화 협상)이 실패한다면 그때 가서는 우리는 분명히 경로를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조야는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서 장금철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으로 교체된 것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북·미 협상의 북측 무게중심이 외무성 라인으로 옮겨간 것이라는 게 미국 조야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미국 언론은 폼페이오 장관의 새 카운터파트가 리용호 외무상이 될 것이라 관측이 나온다. 포스트 하노이 국면에서 대미 스피커로 활약한 최선희 제1부상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해군은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러시아를 겨냥해 지중해에서 항공모함 동시 전개 작전을 실시하고 세부 장면을 CNN방송 동행취재 형식으로 공개했다. 미국의 이번 항모 전개는 지중해 지역에서 영향력 강화를 도모하는 러시아를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내는 우회적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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