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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팀 전패의 악몽'…삼성·kt·KIA의 이유 있는 하위권 추락

입력 : 2019-04-25 10:10:45 수정 : 2019-04-25 10: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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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초반 순위 하위권을 형성한 삼성 라이온즈, kt wiz, KIA 타이거즈 세 팀엔 공통점이 있다.

9개 구단과의 시즌 1차 대결을 마치고 이제 막 2차 대결에 접어든 시점에서 특정 팀에 전패를 당했다는 사실이다.

8위 삼성은 24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저스틴 헤일리의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에 따른 조기 강판으로 불펜 총력전을 편 끝에 연장 11회에 최정에게 결승 홈런을 맞고 8-9로 졌다.

삼성은 5-8로 패색이 짙던 9회 말 SK 마무리 김태훈을 무너뜨리고 극적으로 3점을 얻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연장 10회 말 무사 1, 2루 끝내기 찬스를 살리지 못해 결국 되치기를 당했다.

투수 10명을 쏟아부은 혈투에서 진 터라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삼성은 올 시즌 SK에 4전 전패를 당했다.

삼성은 5∼7일 인천 방문 경기에서 SK에 3경기를 모두 패했다. 6∼7일엔 끝내기 희생플라이, 끝내기 안타를 맞고 1점 차로 무릎을 꿇는 등 SK와 박빙 승부에서 한 번도 웃지 못했다.

9위 kt도 NC 다이노스만 만나면 맥을 못 춘다. 올해 5번 만나 모두 졌다.

지난달 26∼28일 창원 3연전에서 모조리 패한 탓에 NC전 스타트를 잘못 끊었다.

9년 만에 8연패를 답습한 최하위 KIA도 LG 트윈스에 4전 전패했다.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올해 정규리그 공식 개막 2연전을 치른 KIA는 안방에서 모두 패했고, 가장 안 좋은 시기에 다시 만난 LG에 23∼24일 대패했다.

SK, NC, LG는 하위권 세 팀에 얻은 승리로 상위권 유지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초반 맞붙어서 대등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은 지난해 LG의 사례가 잘 보여준다.

LG는 두산에 15번을 패하고 순위가 결정된 뒤 마지막 대결에서 딱 한 번 이겼다. 15승이나 헌납한 LG는 가을 잔칫상에 초대받지 못했고, 두산은 정규리그 1위로 승승장구했다.

대결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객관적인 전력 차다.

하지만 특정 팀에 처음부터 밀리기 시작한 팀은 전력 차보다도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 왠지 안 풀린다는 초조함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

지난해 LG 선수들도 이런 심리 문제로 두산에 고전했다.

꼬인 실타래를 풀려면 어떻게든 서둘러 패배 징크스를 깨는 게 먼저다. 그렇게 못하면 시즌 끝까지 발목 잡혀 시즌을 망칠 수도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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