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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 참모 의회 증언 반대"…행정특권 발동 가능성

입력 : 2019-04-24 11:45:43 수정 : 2019-04-24 11: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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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에서 이미 진술"…민주당 증언 요구에 "당파적" 일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 편집본 공개 이후 트위터에 올린 이미지. 인기 미드 '왕좌의 게임'을 차용해 '게임 끝'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민주당이 자신의 백악관 전·현직 참모들을 의회 증언대에 세우려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러시아 스캔들'을 다룬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 공개 이후 자신의 참모를 상대로 잇달아 소환장을 발부하고 각종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제동을 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은 뮬러 특검의 수사에 협조했기 때문에 의회의 요구에 응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이상 나아갈 이유가 없다"며 "특히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해) 매우 당파적인, 분명히 매우 당파적인 의회에서는 (더 그렇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WP는 관리 2명의 말을 인용해 백악관이 전현직 참모의 증언을 막기 위해 행정특권 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행정특권이란 고도의 기밀을 요하는 내용일 경우 이를 공개하지 않을 수 있는 대통령의 권한을 말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는 행정특권 발동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은 맥갠(전 백악관 법률고문)과 다른 관료들이 뮬러 특검에 진술한 것에 만족해야 한다"며 의회 증언이 불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나는 내 변호사와 모든 사람이 뮬러 특검에 가서 진술하도록 허락했다. 나는 매우 투명했고 그들은 아주 많은 시간 동안 (특검에서) 진술했다"고 밝힌 뒤 "나는 (당시) 정반대의 길을 갔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민주당이 자신의 부적절한 행위나 흠집을 찾아내려고 하원의 각종 위원회를 동원해 전방위 조사에 나서는 상황에서 나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증언 반대는 뮬러 특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 조사에서 핵심적 진술을 한 맥갠 전 고문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맥갠 전 고문은 하원 법사위의 출석 통보를 받은 상태다.

또 칼 클라인 전 백악관 인사보안실장은 실무자 건의를 무시하고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에게 비밀 취급에 대한 권한을 부여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하원 감독개혁위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밖에도 하원 관련위원회들은 편집되지 않은 뮬러 보고서 완본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가 시절 납세 및 회계 자료 제출 등을 요구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부정적 입장 속에 똑 부러진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정치공방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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