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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진 바른미래… 유승민 “당 진로 심각히 고민”

입력 : 2019-04-24 06:00:00 수정 : 2019-04-23 1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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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표차 가까스로 추인 / 분당 움직임 더욱 가속화
손학규와 유승민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3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참석해 있다. 2019.4.23 cityboy@yna.co.kr/2019-04-23 10:37:06/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바른미래당이 23일 의원총회에서 공직선거법·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 합의안을 진통 끝에 추인했지만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분당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할 조짐이다.

당내 바른정당계를 이끌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현실에 자괴감이 든다”며 “앞으로 당의 진로에 대해서 동지들과 심각히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개정은 다수의 힘으로 안 된다고 이야기했지만, 이런 식으로 당 의사결정이 된 것은 굉장히 문제가 심각하다”고도 했다. 이는 최악의 경우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했던 바른정당계를 중심으로 집단탈당도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바른미래당 이혜훈(왼쪽부터), 하태경, 유승민, 지상욱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유 의원은 특히 의총에서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두 차례 표결에 부쳐 단 1표 차(찬성 12, 반대 11)로 추인한 것을 지적하며 “의총 논의 과정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지 못하면 당론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다”며 “당론이 아니기 때문에 원내대표가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을 절대 사보임할 수 없다고 요구했고, 원내대표는 그러지 않겠다고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2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고 발언해 지난 5일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이언주 의원은 패스트트랙 합의안 추인에 반발하며 ‘1호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의 2중대, 3중대가 작당해 선거법을 통과 처리한다는 것은 의회 폭거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에 입당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당이 변화되고 새로운 보수세력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하면 그때는 통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혜진·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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