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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일·러 숨가쁜 외교전… 한국만 빠져 ‘외톨이’ [뉴스 분석]

동북아 ‘슈퍼위크’ 내용·전망 / 24∼25일 김정은·푸틴 정상회담으로 시작 / 金, 하노이 ‘노딜’… 명예회복·우군 확보 노려 / 美, 비건 러 급파… 비핵화·제재이행 조율 / 26∼27일 푸틴·시진핑 베이징서 회동 / 시 주석 방북설 꾸준… ‘삼각공조’ 본격화 / 트럼프·아베도 워싱턴서 협력 강화 논의 / 文, 23일 중앙亞서 귀국후 스케줄 없어 / “韓 외교고립… 북핵 접근방식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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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4-23 18:49:35      수정 : 2019-04-24 00:02:25

이번주 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제각기 회담을 열며 비핵화 문제 등을 놓고 숨가쁜 외교전을 펼친다. 정작 비핵화 최대 당사국인 한국은 한반도 정세를 판가름할 ‘슈퍼위크’를 지켜보기만 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대화의 불씨를 살린다며 우리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는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 행사도 북한의 불참으로 ‘반쪽 행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슈퍼위크’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으로 시작된다. 북한은 이번 회담을 통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실추된 김 위원장의 명예를 회복하고 비핵화 협상과 대북제재 문제에서 러시아를 우군으로 끌어들이려 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의식한 미국은 지난 17일 북핵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러시아 모스크바로 급파해 북한 비핵화 의제와 대북제재 이행 등에 관해 조율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 이후 곧바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한다. 26∼27일 열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참석하고, 이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일대일로 포럼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2017년에 이어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이 이끄는 대표단을 보냈으며, 지난 17일 시 주석에게 친서를 보내 북·중 간 우의를 이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달 시 주석의 방북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북·중·러 3개국이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삼각 공조를 본격화하는 동안 미국과 일본도 정상회담을 열고 협력을 강화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6∼27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아베 총리는 회담 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49번째 생일 축하연에 참석하고, 다음날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골프 라운드에 나서며 친교를 과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다음달 25∼28일 일본에 국빈방문하며, 6월에는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23일 귀국한 이후 당분간 예정된 대외 스케줄이 없다. 정부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을 사실상 북측에 공개 제의한 상태지만, 북한은 남북정상회담 제의에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러 대학으로 이동중인 김정은 전용차 북·러 정상회담이 임박한 23일(현지시간) 고려항공 특별기편으로 수송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차인 벤츠 S600 마이바흐가 정상회담 장소로 유력한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로 이동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남북관계 소강상태가 이어지면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정상회담인 4·27회담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마저 남측 단독으로 개최하는 방향이 굳어지고 있다. 정부는 ‘평화 퍼포먼스’ 행사를 통해 화해 분위기와 동력을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면서도 북측에 초청 의사조차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의 눈치만 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행사와 관련해 “임박해 개최 사실을 통지하다 보니 북측의 참가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볼 수밖에 없다”며 “초청 의향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연락대표 접촉을 통해 행사 개최 사실을 통지했다.

지난 9월 18일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시내를 카퍼레이드 하며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우리 정부가 외교적으로 고립돼 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그간 북한 문제에 대해서만 올인하고 주변국과의 외교를 소홀히 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신 센터장은 “우리 정부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과 엇박자를 내거나 관계를 소홀히 해왔다”며 “북핵 문제에 대한 접근방식을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권이선 기자,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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