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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공무원 세대교체… 업무 공백 ‘어쩌나’

입력 : 2019-04-23 01:00:00 수정 : 2019-04-22 20: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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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베이비부머’ 공직자 줄퇴직 / 경력 6년차 이하 비중 30% 차지 / 핵심인재 육성 ‘챌린지 100℃’ 마련 / 신규 공직자들 정책 발굴 등 지원

“이렇게 융통성이 없으니 민원이 발생하지…” vs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구태를 되풀이하나…”

최근 전북지역 지자체마다 고·하위직 공무원 간 견해 차이 등으로 원활한 업무 수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잇달아 물러나고 20·30세대가 대거 유입하는 세대교체 바람이 몰고 온 현상이다. 이 같은 변화는 자칫 조직문화 단절과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지자체마다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22일 전북 지자체에 따르면 1955년부터 1963년 사이 태어나 1970년대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이른바 ‘베이비부머’ 공직자들의 퇴직이 줄을 이으면서 신규 공무원들로 대체되고 있다.

완주군의 경우 올해 3월 말 현재 경력 6년 이내의 공무원은 총 237명으로 전체 정원(817명)의 29.0%를 차지한다. 단기 일자리인 기간제 근로자 등을 포함할 경우 이 비중은 29.6%까지 높아진다. 또 향후 3년 이내 퇴직하는 공무원은 123명(14.3%)으로 집계돼 세대교체 바람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은 다른 기초단체들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조직역량의 일시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지자체들은 선배 공무원과 신규 공직자 간 생각하고 일하는 방식 등에서 간극을 줄이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고 있다.

완주군은 공직사회의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 ‘완주 챌린지 100℃’라는 핵심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신규 공직자들의 정책 발굴을 지원한다. ‘일 잘하고 공부하는 공직자’의 첫 글자인 ‘일공공’을 뜻하는 이 프로젝트는 완주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도전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완주군은 매월 2회씩 ‘완주 챌린지 100℃의 날’을 운영해 군정 현안과 정책 전반 공통과제 등에 대한 연구 활동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임용 5년 이내 신규 직원 50명과 6~7급 멘토 20명을 자율적으로 모집하고, 1개 팀당 10명 이내 7개 팀으로 구성해 군정 현안 아이디어와 정책 개발, 역량 강화 등 창의행정에 나서기로 했다. 맞춤형 핵심리더 육성을 위해 전 부서별로 창의행정 협업체제를 구축하고, 성과 평가와 피드백 강화, 참여자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23일에는 ‘완주 챌린지 100℃’ 발대식을 갖고 전문가 정책자문과 역량 강화 특강, 연구 활동비 지원, 벤치마킹 여비 지원 등 실질적인 창의 활동을 뒷받침한다. 다음 달부터는 정책 연구모임과 신규 공직자들이 참여해 1박 2일 동안 합숙하며 현안을 끝장 토론하는 ‘완주숙(宿)’도 운영한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자치분권과 정부혁신 등 대외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조직 구성원이 대거 교체되면서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핵심리더 육성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신규 공직자들이 업무 능력을 높이고 좋은 정책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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