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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수난시대” 문 대통령 전용기에도 뒤집힌 채 걸려…출발 전 바로잡아

입력 : 2019-04-16 22:29:13 수정 : 2019-04-16 23: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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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실무자가 태극기 교체하다 착오”
박지원 “기강해이 극에 달해”
16일 오후 중앙 아시아 3개국 순방을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탈 전용기에 태극기가 거꾸로 걸렸다가 출발 전 바로 잡혔다. 출국 당시 전용기 앞부분에 걸린 태극기의 위·아래가 뒤집힌 채 걸려 있었다.(왼쪽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에 청와대 비서진이 이를 발견해 바로 잡은 뒤 이륙했다.(오른쪽 사진·연합뉴스TV 화면 캡처)

 

6일 중앙 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탄 전용기에 태극기가 거꾸로 걸렸다가 출발 전 바로 잡히는 소동이 벌어졌다.

 

문 대통령의 출국 당시 취재단이 촬영한 사진에는 전용기 앞부분에 걸린 태극기가 위·아래가 뒤집힌 채 걸려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만 문 대통령의 출발 전 청와대 비서진이 이를 발견했고, 결국 바로 잡고서 비행기가 이륙할 수 있었다.

 

청와대는 기자단에 공지 메시지를 보내 “대통령 환송행사 전 태극기에 이물질이 묻은 것을 발견한 대한항공 실무자가 새 태극기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착오로 거꾸로 걸었다”며 ”이를 인지한 뒤 다시 정상적으로 걸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항은 대한항공이 책임지고 있지만, 전체적인 관리 책임은 공군에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이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태극기 수난 시대인가”라며 “대통령이 탑승해 순방에 나설 공군 1호기 태극기까지 거꾸로 게양했다면 기강해이가 극에 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엄벌에 처해 태극기의 존엄성과 국가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한-스페인 차관급 회담장의 구겨진 태극기와 미국 의장대의 빛바랜 태극기(사진)에 이어 태극기 의전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오른 셈이다. 

 

한편 외교부는 미국 측이 색이 바랜 태극기를 교체할 방침을 밝혔다고 이날 전했다.

 

앞서 4·11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당시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 미 의장대가 든 태극기에서 태극문양 하단 청색이 하늘색에 가깝에 옅어 논란이 일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당시 현장에서 우리 국기 규정과 다소 다른 점을 발견하고 미국 측에 알려줬다”며 “미국 측은 교체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미 의장대는 이번에 논란이 된 것과 같은 태극기를 들고 도열했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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