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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간 62% 받아 새삶' 양택조 "아들 죽이냐 싶었다"

입력 : 2019-04-16 22:20:56 수정 : 2019-04-17 23: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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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양택조(위에서 두번째 사진)가 간경화 진단을 받은 뒤 아들(맨 위 사진 왼쪽)의 간을 이식받아 새 삶을 얻었다고 방송에서 토로했다.

 

양택조는 16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했다.

 

이날 그는 2005년 간경화 진단을 받고 이식수술을 받았던 2005년 당시를 회상했다. 

 

양택는 배에 위치한 십자 모양의 큰 흉터를 보여주며 “여기에서 간을 통째로 꺼내서 버리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간이 들어온 거다”라며 “62%를 이식받았다고 들었다”고 운을 뗐다.

 

양택조의 아내(위에서 세번째 사진)는 “병원에서 수술 전날 동의서를 쓰러 오라고 했다”며 “아들이랑 갔더니 수술을 하다 보면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다고 설명하는데 마음이 바뀌더라”고 함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눈물이 저절로 났다”고도 했다. 

 

양택조는 “이 사람(아내)이 ‘여보 갑시다’라고 하더라”며 “수술하지 말고 가자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섭섭한 생각이 안 들더라”며 “잘못돼서 죽으면 내가 죽지, 왜 우리 아들을 죽이냐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양택조는 아들의 회유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양택조는 “아들이 ‘엄마, 의사들은 다 그런다. 법적으로 책임 안 지려고 그러는 거다’라고 하며 수술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거의 완벽하다”며 “병원에서도 6개월에 한 번씩만 오라고 한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앞서 지난 11일 양택조는 이 사연을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내 가족이 모르는 사람에 장기기증을 한다면’이라는 주제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도 아들한테 간 이식을 받아서 살아난 몸”이라며 “15년 전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는데, 아들이 간을 주려고 했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처음에는 안 받으려고 했는데, 간은 재생이 된다고 해서 받게 됐다”며 “아들한테 빚진 마음”이라고 고백했다.

 

양택조는 또 “사람이 살다 보면 갈등도 생기지 않느냐”라며 “옛날 같으면 아들에게 소리를 칠 텐데, 이제는 기가 죽었다”라고 호소(?)해 주변에 웃음을 안겼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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