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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미세먼지 면담 방중’ 추진했다 中 거절로 무산

입력 : 2019-04-16 23:00:00 수정 : 2019-04-16 22: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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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위원장 "중국과 '블레임 게임' 안 돼"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국경제인연합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미세먼지 국제공조 방안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의원들이 중국발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방중을 추진했으나 중국 측 거부로 불발됐다.

 

16일 환노위 관계자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용 위원장 등을 포함한 여야 환노위 소속 의원 8명이 지난 2일 중국 생태환경부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면담을 제안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지난 5일 국회에 ”한국 의회 방중단의 방문을 거부한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환노위 관계자는 “중국 측이 (환노위의 면담 요청을) 부연 설명 없이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환노위 측은 이번 면담 추진 무산으로 내달 문희상 국회의장의 방중에 기대를 걸어보는 분위기다. 김학용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한정애 의원이 동행하는 만큼 중국 측과 면담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지만, 중국 당국의 미온적인 태도로 볼 때 무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국내 노력과 중국과 공조를 동시 추진해야 한다”며 “지금은 소위 ‘블레임 게임’(blame game·어떤 사안에 대해 서로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일)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 면담을 통해 주변 국가들과 진지한 대화를 하기 위해선 우리도 실정에 맞는 최상의 해결방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며 “국제공조를 위해선 객관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 위원장은 이달 초 중국을 방문,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의 지도자들과 만나서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 성과도 없는 책임공방이 아니라 문제의 실질적 해결을 위한 상호협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범국가기구 위원장 재임 중 중국과 서로 주고 받기만 하는 소위 블레임 게임은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미세먼지에 대해서 우리나라가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양국이 경험을 공유해 가면서 함께 협력,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데 저와 뜻을 같이 했다”며 ”시 주석은 또한 중국도 이미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불가능한 직업 2.0’인지도 모르지만 경험과 노하우, 국제적 인맥을 총동원해서 국내외를 아우르는 합의를 도출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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