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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신 지작사령관 취임… “강한 군대 위해 강도 높은 교육훈련”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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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4-16 21:00:32 수정 : 2019-04-16 21: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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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장 싸워도 이길 수 있는 완벽한 전투준비태세 갖춰야"
16일 오전 경기도 용인 지상작전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1·2대 지상작전사령관 이·취임식에서 남영신 신임 사령관(왼쪽)과 김운용 초대 사령관이 열병하고 있다. 지상작전사령부 제공

전체 육군 현역부대 70% 이상을 지휘하게 될 남영신 제2대 지상작전사령관(56·학군 23기)이 16일 취임했다.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의 사령부 대연병장에서 남영신 사령관 및 김운용 초대 지상작전사령관의 이·취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실시된 이날 행사에는 군 주요인사와 지역 기관장, 단체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명령낭독, 부대기 이양, 열병, 참모총장 훈시, 이임 및 전역사, 취임사 순으로 진행됐다.

 

남영신 사령관은 야전작전 및 특수전 분야의 전문가답게 강한 군대와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강조했다.

 

남 사령관은 취임사에서 “지금의 한반도 안보 상황은 오랜 대립의 구도에서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역사적 대전환기에 있으나, 군 본연의 임무는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우리 국민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오직 대한민국의 영토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줄 수 있는 믿음직하고 강한 군이 되어주길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취임한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이 경기도 용인의 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지상작전사령부 제공

그는 “오늘 당장에라도 싸워 이길 수 있는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추어야 하며, 언제라도 망설임 없이 싸울 수 있도록 강도 높은 교육훈련과 전투 임무 위주의 부대훈련을 실시해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위한 의지도 내비쳤다. 남 사령관은 “한반도 안보환경 변화에 중대한 전환점인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해 나가면서 전시 원활한 연합 지상군구성군사령부(지구사) 작전수행을 위해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님을 중심으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작사는 한반도 유사시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지휘를 받는 지구사 임무도 맡는다. 지구사는 전작권 전환이 이뤄지면 연합군의 전체 지상군을 지휘·통제하게 된다.

 

그는 이어 “9·19 군사합의의 정상적인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강한 국방력이 필요한바, 전 장병이 각자의 위치에서 부여된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선진병영문화 조성과 국방개혁 2.0도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남 사령관은 기본이 바로 서면 살길이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의미의 ‘본립도생(本立道生)’을 언급하며 “우리가 군인으로서 유사시 목숨 바쳐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숭고한 사명을 감당해내기 위해서 어떤 군인이 되어야 할 것인지, 나는 현재 어떤 군인인지, 수시로 진지하게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등병에서 사령관에 이르기까지 나 스스로가, 또한 우리 가족들이, 나아가 국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지상작전사령부를 만들기 위해 기본과 기초를 바로 세우며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 나가자”며 말을 맺었다.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오른쪽)이 16일 오전 경기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지상구성군사령부기를 이양받고 있다. 지상작전사령부 제공

울산 출신의 남 사령관은 학성고-동아대 학군(ROTC) 23기 출신으로 육군 내 야전작전 및 특수전 전문가로 폭넓은 식견과 전문성, 조직관리 능력을 겸비한 지휘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7공수여단장, 육군학생군사학교 교수부장, 3사단장, 특전사령관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쳐 최근 초대 군사안보지원사령관을 지냈다. 특히 지난해 마지막 기무사령관이자 초대 군사안보지원사령관으로 임명된 후 군 정보수사기관 개혁을 주도하고 안정적으로 조직을 안착시키는 등 주춧돌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12일 군사안보지원사령관 이임식에서 훈시문을 통해 “남영신 장군은 우리 군의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고 새로운 역사의 기틀을 세우는 중차대한 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남 사령관은 마지막 기무사령관과 초대 군사안보지원사령관이라는 타이틀 외에 안보지원사령관 출신 첫 대장 진급자라는 타이틀까지 달게 됐다. 남 사령관의 가족은 부인 조재은씨와 1남이 있다.

 

초대 지상작전사령관인 김운용 대장은 이날 이임식 및 전역식을 끝으로 40여년 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전역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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