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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한국인 기자 ‘퓰리처상’ 받았다

입력 : 2019-04-16 21:29:16 수정 : 2019-04-16 23: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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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 피해 도망치는 모녀 찍은 / 김경훈 기자, 위태로운 상황 담아 / ‘트럼프 재산문제’ 보도한 NYT / ‘성관계 입막음’ WSJ 등도 수상

한국 출신 로이터통신 김경훈 사진기자가 중미 이민자(캐러밴) 행렬을 촬영한 사진으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올해 퓰리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산 형성 문제와 성추문을 추적해온 언론들이 상을 받았다. 미국 내 총기난사 참사와 미얀마 로힝야족, 예멘 내전에 따른 인권 문제를 다룬 보도들도 수상작에 뽑혔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퓰리처상 이사회는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자 발자취를 따라가며’(On the Migrant Trail to America)라는 사진 패키지를 보도한 공로로 로이터통신을 퓰리처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패키지에는 11명의 로이터 사진기자들이 미국 국경으로 향하는 중미 이민자 행렬을 촬영한 사진들이 포함되어 있다. 사진 중에는 로이터통신 김경훈 사진기자가 촬영한 사진도 포함됐다. 김씨가 촬영한 사진은 이민자들이 미국 샌디에이고와 티후아나의 국경 지역에서 미 당국이 쏜 최루탄을 피해 도망가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한 어머니가 쌍둥이 어린 두 딸을 잡고 황급히 도망가는 모습이 담겨 있어 당시의 위태로웠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퓰리처상을 수상한 로이터통신의 한국인 사진기자 김경훈(44)씨가 지난해 촬영한 미국 국경수비대의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중남미 이민자 모녀의 사진. 퓰리처상 이사회는 이날 중남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을 취재한 김경훈 기자 등 로이터통신 사진팀을 2019년 ‘브레이킹 뉴스’ 사진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국적 사진기자로서는 첫 번째 퓰리처상 수상이다. 퓰리처상 홈페이지 캡처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 형성 과정을 보도한 NYT는 해설 보도 부문 상을 받았다. NYT는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부친으로부터 수십 년에 걸쳐 현 시세로 4000억원 이상을 받았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은 명백한 사기를 포함한 탈세를 통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부친으로부터 100만달러를 빌려 사업을 시작한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라고 자랑해온 것과는 배치되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퍼드에게 2016년 대선 직전 ‘입막음’을 위해 13만달러를 지급했다는 사실을 폭로해 국내보도 부문 상을 받았다.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를 취재·보도한 사우스 플로리다 선 센티널은 공공서비스 부문 상 수상자로 뽑혔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지난해 10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에서 11명이 희생된 총기난사 사건 보도와 관련해 긴급뉴스 부문 상을 받았다.

 

지난 6월 편집국에서의 총격 사건으로 5명이 희생된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캐피털 가제트는 특별감사상을 수상했다.

 

로이터통신은 미얀마 군부에 의한 로힝야족 학살 사건을 취재, 보도한 공로로 국제보도 부문 상을 받았다. AP통신도 예멘 내전으로 인한 난민들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고발한 공로로 국제보도 부문 상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의 유명 부인과 의사인 조지 틴들이 30여년간 근무하며 다수의 학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보도한 공로로 탐사보도 부문 상을 수상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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