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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의 귀환 … ‘우즈 효과’ 터졌다

입력 : 2019-04-16 21:25:59 수정 : 2019-04-16 21: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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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우승’ 마스터스 흥행 … 골프산업 다시 기지개 / 재기 드라마에 전세계 팬들 열광 / TV시청률 치솟아… 역대급 기록 / 마스터스 매출 1억불 이상 ‘대박’ / 우승상금 처음으로 200만불 돌파 / 나이키 상표 노출 이익 2254만불 /남성 의류 등 매진… 클럽도 ‘불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는 최근 20년간 전 세계 골프산업을 혼자 먹여 살리다시피 했다. 우즈가 출전하면 TV 시청률이 오르고 대회장은 갤러리로 만원을 이뤘다. 반면 우즈가 슬럼프로 투어를 쉴 때면 TV 시청률은 절반인 3%대로 곤두박질치는 등 골프산업 전체 매출이 20%가량 타격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문에 골프업계에서는 ‘우즈 효과(Woods Effect)’라는 단어까지 생겨났다.

 

우즈가 지난 15일 14년만에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완벽한 황제에 다시 복귀하자 세계 골프산업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사실 우즈 효과는 재기에 성공한 지난해부터 즉각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즈가 부상을 딛고 복귀한 지난해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3·4라운드 시청자 수는 전년보다 각각 58%, 38% 증가했고 우즈가 공동 2위를 차지한 3월 발스파 챔피언십은 전년보다 두 배나 오른 역대 최고 시청률 4.4%(시청자 수 690만명)를 찍었다. 우즈가 준우승을 차지한 지난해 메이저 PGA 챔피언십 시청률은 69%나 수직 상승했다. 우즈가 한때 선두로 나섰던 지난해 디 오픈도 역대 최고 시청률인 5%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즈가 공동 2위로 치고 올라온 이번 대회 3라운드 TV 시청률은 최근 4년 동안 가장 높은 6%까지 치솟았다.

타이거 우즈가 지난 15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하자 지켜보던 수많은 패트론들이 환호하고 있다. 오거스타=AFP연합뉴스

올해 마스터스 매출은 우즈 덕분에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상금이 이를 말해준다. 마스터스는 타이틀 스폰서가 따로 없다. 대신 입장권·식음료·기념품 판매와 TV 중계료로 운영되는데, 매년 3라운드 직전에 매출 규모를 파악해 상금을 확정한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 상금은 207만달러(약 23억5359만원)로 정해졌는데 이는 지난해 198만달러보다 9만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처음으로 200만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마스터스는 입장권 매출만 약 3500만달러(약 399억8700만원)를 기록했고 마스터스 기간 동안 소비된 식음료 매출도 약 800만달러로 추정된다. 기념품 판매와 중계권료 등을 모두 합친 매출액은 1억2400만달러이고 순이익은 최소 3000만달러를 거뒀는데, 올해는 이보다 훨씬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마스터스는 우즈가 출전하면서 암표값도 ‘역대급’을 기록했다. 주최 측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약 4만명의 패트론(patron·후원회원)에게만 티켓을 사전 판매한다. 325달러짜리 4일 관람권이 1만8500달러(약 2100만원)까지 치솟았을 정도다.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는 우즈 덕분에 대박이 터졌다. 나이키는 2016년 우즈 후원을 중단했지만 의류 등은 계속 제공하고 있었는데 우즈가 마스터스 경기에서 착용한 셔츠 등 골프용품에는 나이키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나이키는 최종라운드에서 상표 노출로 얻은 이익이 약 2254만달러(약 255억27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마스터스 경기 종료 직후 나이키의 웹사이트에서는 우즈 이름이 들어간 남성 의류와 액세러리가 매진됐고 우즈가 사용하는 클럽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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