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 6분 뛴 손흥민, 체력비축·경기감각 ‘두토끼’ 잡았다

입력 : 2019-04-14 21:11:43 수정 : 2019-04-14 21:11:3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8일 챔스리그 4강행 ‘올인’ / 허더즈필드戰 교체투입 도움 기록 /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올려 / 토트넘, 첼시 제치고 리그 3위로 / 맨시티와의 UCL 8강 2차전 대비 / 컨디션 조절 차원 선발 제외 배려 / 손, 원톱 출격 가능성… ‘한방’ 기대
손흥민(오른쪽)이 1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허더즈필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후반 막판 도움을 기록한 뒤 득점을 올린 루카스 모라와 포옹하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손흥민이 한번 기세가 오르면 ‘못 말리는’ 선수가 된다는 것은 이제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사실이다. 최근 손흥민(27)이 그랬다. 소속팀 토트넘의 새 구장 개장경기인 4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역사적인 개장 축포를 터뜨리더니 1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도 연이어 득점을 터뜨렸다. 두 경기 모두 토트넘에 각별한 의미가 있었기에 득점의 기쁨도 컸다. 연속 경기 득점으로 기세도 훌쩍 올랐다.

역시 못 말리는 손흥민의 한번 오른 기세는 꺼지지 않고 있다. 1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허더즈필드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단 6분간만 그라운드에 나섰음에도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날 팀은 18일 예정된 맨체스터 시티와의 UCL 8강 2차전을 대비해 손흥민, 델리 알리(23), 토비 알더르베이럴트(30), 해리 윙크스(23) 등 주요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맨시티전은 힘든 승부가 예상되기에 핵심 선수들의 체력적 안배가 필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만큼 다가올 2차전은 토트넘에 모든 것을 걸 만큼 중요한 경기다.

다만 손흥민만큼은 루카스 모라(23)의 멀티골과 빅토르 완야마(28)의 골로 3-0으로 승부가 완전히 기운 후반 42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게 했다. 한껏 오른 그의 기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싶어하는 팀의 바람이 묻어나는 교체였다.

손흥민은 이런 팀의 바람에 완벽히 부응하는 플레이를 투입된 6분 동안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하프라인 부근에서 패스를 받아 드리블을 시도한 뒤 수비 사이로 과감한 전방 스루 패스를 찔러넣었고, 이 패스가 모라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모라는 이 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6호 도움을 올렸다. 리그 5경기 무승(1무 4패)을 끊고 2연승으로 반등한 토트넘은 22승 1무 10패, 승점 67점이 되면서 첼시를 승점 1점 차이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UCL 1차전까지 포함하면 최근 3연승이다. 이 3경기에서 손흥민은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뜨거움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예열로 손흥민은 남은 UCL 2차전에서 최고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경기의 대부분을 벤치에 앉아 휴식하며 체력도 대폭 비축한 가운데, 기분 좋은 공격포인트까지 추가하며 기세도 이어간 덕분이다. 2차전에서 손흥민은 지난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주포 해리 케인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1차전을 1-0이라는 간발의 차로 승리한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최대한 수비를 강화한 채 최전방 공격수의 단 한 방으로 승부를 볼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발끝에 1962년 이후 57년 만의 UCL 4강 진출을 노리는 토트넘의 명운이 걸린 셈이다. 과연 체력과 기세가 모두 충전된 손흥민이 팀이 원하는 ‘한 방’을 만들어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