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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매체 “아베, G20때 文과 회담 부정적”

입력 : 2019-04-14 18:44:43 수정 : 2019-04-14 18: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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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에서의 역전 패소로 궁지 / 강경 자세 부각 여론 결집 의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6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과의 개별 회담을 추진하지 않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 등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은 아베 총리가 3월 말부터 G20 정상회의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소극적인 생각을 주위에 전했다며 “빈손으로 오는 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더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한국 정부는 G20 정상회의가 아직 시일이 남아 있고, 한반도 상황과 관련한 정상외교 일정도 유동적이어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 추진에 극도로 신중한 입장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일본 매체의 보도는 세계무역기구(WTO)에서의 역전 패소로 궁지에 몰린 아베 총리 정권이 한국에 대한 강경자세를 부각함으로써 일본 내 여론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 후속조치 등 현안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불발될 경우 일본 정부에 쏟아질 수 있는 비판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통신은 특히 “G20 정상회의까지 남은 두달여 사이에 한국이 일본에 대한 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리거나 북한 문제 등에서의 정세변화가 생긴다면 아베 총리가 필요에 따라 문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도 나온다”면서 일본 정부가 한·일 현안에서 한국 정부의 양보를 희망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다자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은 일정상 열리기도 하고 열리지 않기도 한다.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 때도 한·일 정상은 별도 양자회담을 하지 않았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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