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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호른바흐 ‘亞 여성 비하 광고’ 계속 논란

입력 : 2019-04-14 20:57:28 수정 : 2019-04-14 20: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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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등 3주째 비판·항의에도 회사측 “인종차별 의도 없다” SNS 통해 해시태그 운동 확산

정원에서 땀 흘리며 일한 중장년 백인 남성들의 속옷이 진공포장돼 도시의 자동판매기에서 판매된다. 자판기에서 속옷을 구매한 젊은 아시아 여성은 속옷 냄새를 맡으며 황홀해한다. 그 순간 독일어로 “이게 봄 내음이지”라는 자막이 뜬다.

호른바흐 유튜브 영상 캡처

독일의 DIY용품 기업 호른바흐가 지난달 중순 공개한 논란의 광고내용이다. 독일에는 일본 여성들이 입던 속옷이 일본 도시의 자판기에서 판매된다는 이야기가 퍼져 있는데, 이를 광고 소재로 활용한 것이다. 이는 한국 교민을 중심으로 “아시아 여성에 대한 노골적인 성적 대상화와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호른바흐는 3주째 계속된 한·일 당국과 아시아 커뮤니티 등의 비판과 항의에도 “인종차별 의도가 없었다”며 14일 현재까지 해당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Ich_wurde_geHORNBACHt’(나는 호른바흐당했다)는 해시태그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대사관도 각각 항의서한을 보냈다. 독일의 청원 사이트에서는 광고를 삭제해야 한다는 주장에 3만7000여명이 서명했다. 한국 교민들은 지난 6일에 이어 13일에도 베를린의 호른바흐 매장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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