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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재생에너지 활성화, 풍력에 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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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4-11 21:28:30 수정 : 2019-04-11 21: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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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깨끗한 공기, 안전한 삶을 원하는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17년 말 발표된 ‘재생에너지3020 이행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16.5GW의 신규 풍력발전설비를 보급해야 한다. 이는 우수한 기술과 인력, 일관된 정부 정책 지원 속에 보급 확대는 물론 관련 산업이 균형 있게 육성, 추진돼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은 매우 시기적절한 정책이라 할 수 있다.

각종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 풍력 업계는 정부 및 기업의 강인한 의지를 바탕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가야 할 길은 멀지만 외롭지 않은 항해(航海)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국내 곳곳에서 푸른 하늘 아래 커다란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전국 94개 단지의 육상풍력발전기가 밤낮으로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고, 바다에서도 4개 단지의 해상풍력발전기가 세찬 해풍(海風)을 받아 힘차게 돌고 있다.

손영기 (사)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

최근 가장 큰 이슈는 주민과 지자체의 ‘사회적 수용성 확보’라 할 수 있으며, 이번 정책발표를 통해 그동안 지연됐던 서남해해상풍력을 비롯한 여러 사업이 지자체 주도 ‘계획입지제도’ 방식으로 수용성을 확보하고 활발히 재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시행 예정인 ‘원스톱 통합지원시스템’은 규제 완화 및 해소를 통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RE3020 달성 및 내수시장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설비 생산, 운영, 폐기까지 전(全)주기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이 적은 설비에 REC가중치를 우대하는 ‘탄소인증제’ 도입과, 친환경성, 산업기여도 등을 고려한 경쟁입찰 REC거래방식으로의 단계적 전환, 핵심부품 국산화 및 초대형 부유식 풍력터빈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은 국내 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끌 것이다. 특히 생산시설투자 금융지원과 재생에너지 전용펀드 조성, 재생에너지 생태계 및 혁신거점 조성 목표는 지역 경제를 떠받칠 수 있는 관련 산업이 현장에 둥지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과거 조선 제조업 중심 도시 독일 브레머하펜(Bremerhaven)이 정부의 장기적 계획과 전폭적 지원을 통해 해상풍력 산업을 대거 유치해 도시 전체가 해상풍력 클러스터이자 전진기지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한 사례처럼 말이다.

미래를 책임질 재생에너지산업 육성과 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통해 기술강국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정부 발표를 계기로, 우리 풍력업계는 혁신 노력을 다함으로써 지역경제 침체 타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국내 풍력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유수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집중할 것이며, 내실 있는 준비를 통해 풍력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이번 대책이 풍력산업 생태계 재편과 확충의 계기가 되려면 정책 담당자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며, 공공과 기업이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풍력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효자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정부의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환영과 꽃이 필 봄날을 맞아 풍력업계의 발전을 위한 단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손영기 (사)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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