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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 계정 어떻게…” 페이스북의 숙제, 인공지능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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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4-10 13:21:00 수정 : 2019-04-10 14: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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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페이스북이 사망한 친구를 파티에 초대하거나 생일을 축하하라는 알림을 띄우는 ‘잔혹한 알고리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9일(현지시간) 사망한 사람들을 이벤트에 초대하거나 생일 축하를 요청하는 “고통스러운” 경험이 이제 중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는 페이스북이 우리의 사랑을 받았던 사람들의 정신과 기억이, 살아있는 사람들에 의해 축복받는 장소로 남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간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이 사망한 페친들에게 ‘콕콕 찌르기’(nudge)를 시키는 것에 충격을 받고 화를 내면서 페이스북에 항의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2009년부터 계정에 추모하기 기능을 추가했고, 한번 추모 계정으로 등록되면 더이상 살아있는 페친들에게 알림이 가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추모하기 기능을 아무도 사용하지 않아 추모계정으로 등록되지 않은 계정에 대해서는 문제가 이어졌다. 페이스북은 이 부분을 해결하는 데 인공지능(AI)을 도입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가디언은 “사용자들의 죽음은 페이스북에게 까다로운 주제”라며 “2014년에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올린 사진과 동영상 등을 무작위로 합성해 보여주며 1년을 돌아보게 하는 기능을 처음 출시했다가 사과를 해야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페이스북이 보여주는 영상에 사망한 친구들과 친척들의 사진들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웹디자이너인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불편한 알고리즘의 잔혹성’이라는 글을 올려 페이스북이 자신의 숨진 딸 사진을 보여준 일을 거론했다. 그는 이 글에서 억지로 상기시키기의 불친절함을 지적했다.

 

사망자 계정 상속 문제로 페이스북이 법정에 서는 일도 있었다. 2012년 베를린 역에서 살해된 15세 소녀의 어머니가 딸이 사망하기 전에 괴롭힘을 당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딸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길 원했고 독일 법원은 일기나 편지처럼 소셜 미디어 계정을 상속받을 수 있다고 판결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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