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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 가사시간 '남편 17.4분 vs 아내 129.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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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4-10 13:33:00 수정 : 2019-04-10 13: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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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아내 집안일 '남편의 7.4배' / 육아시간도 3.5배 차이

맞벌이 부부의 아내가 주중에 집안일을 하는 시간이 남편보다 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시간도 3배 더 길었다. 남편의 가사시간이 과거보다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여성이 많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일·생활 균형을 위한 부부의 시간 배분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통계청 생활시간 조사 자료를 분석해 주중, 주말 부부의 시간 사용량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의 주중 노동시간은 남편은 546.8분, 아내는 412.4분이었다. 남편이 아내보다 회사일을 하는 시간이 1.3배 긴 것이다. 그러나 주중 가사시간은 아내는 129.5분인데 비해 남편은 17.4분에 불과했다. 아내의 가사시간이 7.4배 더 길다. 주중 육아시간도 아내 52.2분, 남편 14.9분으로 3.5배 차이를 보였다.

 

주중 남편, 아내 여가시간은 215.8분, 215.5분으로 비슷했다. 대신 아내는 기타 시간이 630.5분으로 남편(645분)보다 짧았다. 가사, 육아 시간이 길어지면 잠이나 식사시간 등을 줄여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말에도 집안일은 아내 몫이 컸다. 주말 가사시간은 남편 41분, 아내 176.4분이었다. 주말 육아시간은 남편과 아내 각각 28.8분, 48.6분이었다.

 

남성 외벌이 가구는 남편은 노동(553.7분, 아내 21.2분)을, 아내는 가사(238.9분, 남편 11.5분)을 분담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특이한 점은 여성 외벌이 부부인 경우 아내 노동시간이 남편보다 길지만, 가사시간은 비슷하고, 육아시간은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는 주중 461.5분, 일을 하고, 99.3분 집안일을 하며, 육아에 40.1분을 섰다. 이와 비교해 남편의 노동시간은 162.1분, 가사시간 100.3분, 육아 5.9분이었다. 

 

남편의 가사·육아시간은 최근으로 올수록 길어지긴 했다. 1999년 조사에서 남성 가사시간은 21.6분이던 것이 2004년 25분, 2009년 32.7분, 2014년 24.9분의 흐름을 보였다. 육아시간도 1999년 12.2분에서 2004년 13.8분, 2009년 19.8분, 2014년 24.6분으로 늘었다.

 

보고서는 “남성 노동시간이 줄어, 그 감소한 시간이 가사·육아시간으로 이전되면 아내도 일·생활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중·장기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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