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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성, 영양까지 갖춘 가정간편식(HMR) 다양화…키즈용 HMR 개발 선두주자 ‘아이배냇 꼬마’

입력 : 2019-04-09 10:22:04 수정 : 2019-04-09 1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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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봄철 식품업계 승자는 레토르트 '가정간편식(HMR)'이다.

 

외출이 많아지는 3~4월은 배달업계와 가정간편식업계의 비수기로 꼽히지만, 연일 지속된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들이객을 집에 머물게 하면서 이례적으로 수요가 상승했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달 소셜커머스 티몬 매출 분석 결과, 컵밥과 덮밥 등 레토르트 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5% 상승했다. 오픈마켓 G마켓에서 4050대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구입한 간편식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52% 상승했다.

 

과거 몸에 해로운 인스턴트식품으로 치부되던 레토르트 가정간편식 시장이 미세먼지 속 건강 염려와 맞물려 2030대 젊은 층은 물론 4050대를 비롯 전 연령대로 확대하고 있다.

 

◆전투식량에서 출발한 레토르트, 가정으로 번지다

 

현대인이 즐겨먹는 레토르트 식품은 인스턴트에서 출발한다. 전투식량으로 개발된 인스턴트 식품은 빠르고 손쉽게 조리가 가능했다.

 

긴 저장기간과 간단한 보존으로 대중들에게도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인스턴트 포장용기인 초기 통조림과 병은 편의성은 뛰어났지만 부피가 크고 무거워 휴대하기 불편했다. 

 

기술 개발이 이뤄지며 가볍고 내구성도 좋은 플라스틱 포장재인 레토르트 파우치가 등장한다. 열에 강한 여러겹의 필름으로 제조된 레토르트 파우치는 가벼우면서 살균 및 밀봉이 가능해 식품으로 오래 보관할 수 있었다. 통조림에 비해 다치치 않고 안전하게 개봉할 수 있다. 포장재 제조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양도 캔에 비해 4분의 1로 줄었다. 

 

◆원밀(One-Meal)형 키즈 레토르트 시장 확대중

 

전 세계 식품시장을 휩쓸던 레토르트는 국내에서 1981년 ‘착한 기업’ 대명사인 오뚜기 3분 카레로 시작됐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오뚜기는 카레와 짜장으로 대표되던 덮밥소스시장에 다각화를 이끌고 있다. 현재까지 제육, 낙지 그리고 김치참치 덮밥소스 등 다양한 소스가 출시돼 '갓뚜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 레토르트 소스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늘며 부모들이 점차 다양한 반찬이 없어도 먹을 수 있는 ‘원밀(One-Meal)형’ 키즈 레토르트 식품을 선호하면서 해마다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

 

산양유아식으로 출범한 아이배냇은 정통 덮밥소스로 나뉘는 ‘순한 카레’와 ‘짜장’에 이어 코코뱅, 규동, 시금치커리소스, 나시고랭 등 어린이 입맛에 맞춘 자극적이지 않고 순한 세계덮밥소스를 출시했다.

 

키즈 레토르트식품이 성인용 가정간편식에 비하여 종류가 없다는 것도 옛말이다. 지난해 3세 이상아이가 먹을 수 있는 밥, 국과 간식 등 한끼 식사를 해결 할 수 있는 식품들이 잇달아 출시했다. 아이배냇은 곤드레, 시금치, 비트 등 다양한 식재료로 제조된 아이용 한끼 영양밥을 내놔 아동 동반 해외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가정에서 쉽게 섭취하기 힘든 흑임자와 브로콜리, 현미, 백미, 찰보리, 서리태, 수수 등 무농약 곡물이 첨가된 7곡물 수프도 한식을 벗어나 다양하게 아이에게 먹일 수 있는 영양식이다. 

 

레토르트 식품군 중 구매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Ready to Eat (RTE) 제품으로는 바로 떠먹을 수 있는 군고구마제품, 생마멧 유기농 과일 퓨레 등이 있다. 또한 전자레인지 등으로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Ready to Heat (RTH) 제품에는 햅쌀이유식, 미트볼 등 반찬, 사골국, 미역국 등 각종 국, 영양밥 등 한끼 식단으로 손색없는 제품들이 장바구니로 들어가고 있다. 

 

아이배냇 관계자는 "레토르트 식품이 장기간 보존이 가능해서 첨가제가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다"며 "오히려 레토르트 제품들은 산소가 없는 밀봉상태가 유지되서 대부분의 제품에는 보존료가 들어가지 않아 안전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가정간편식 국내시장규모’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앞으로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시장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섰고, 대기업들은 항후 수년동안 수천억원의 투자를 준비중에 있다. 젊은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레토르트 시장의 호황이 키즈와 시니어 층까지 확대되는 것은 멀지않은 일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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