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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기재 ‘딜레마’… 교사·입학사정관 머리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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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4-03 14:29:03 수정 : 2019-04-03 14: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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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작성하며 딜레마에 빠진다. 학생부는 교육적 가치를 지닌 기록이 돼야 하지만, 학생의 미래가 달린 대학 입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학생부를 검토하는 대학 입학사정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성과 나열식의 ‘대입용 학생부’를 볼 때면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부터 든다. 그러나 소위 계량화된 ‘공정한 선발’을 위해 학생부에 적힌 경력들을 보며 점수표를 채워나간다.

 

4∼5월 전국 6개 권역에서 개최되는 ‘우리 모두의 아이로 공감하는 고교·대학 간 원탁토의’는 이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소통의 장이 될 전망이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전국 630명의 고교 교원과 입학사정관이 처음으로 함께 만나 학생의 성장을 위한 수업, 평가, 기록에 대해 논의하는 원탁토의 개최 계획을 3일 밝혔다.

 

원탁토의는 지난해 8월 발표한 2022학년도 학생부 기재 개선방안의 후속조치 성격이 짙다. 개선안의 현장 안착, 신뢰도 제고를 위해 최대한 많은 현장 의견을 모으기 위함이다. 앞서 학생부 기재 개선방안으로는 △학기당 수상경력 1개 기재 △학년당 자율동아리 1개 기재 △소논문(R&E) 기재 금지 △부모 정보 삭제 등이 결정됐다.

원탁토의는 4일 경기도를 시작으로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순으로 열린다. 지역 고교 교사 75명과 수도권 및 지역 대학 입학사정관 30명이 참여해 토의를 진행한다. 테이블별로 교원 5명, 입학사정관 2명에 퍼실리테이터(토론 진행 촉진자)가 배석해 △교육을 통한 ‘학생의 성장’ △수업·평가 내실화 실천 사례 △평가 결과의 기록과 활용 △향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교육부는 원탁토의를 거쳐 모인 현장 의견을 분석·체계화해 학교 현장에 알리고 향후 정책 방향을 정할 때도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원탁토의는 고교와 대학이 함께 학생 성장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향후 학교 교육과 평가의 내실화를 위해 상호 간의 실천과 촘촘한 연계를 바탕으로 한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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