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독] 친환경차 보유 장차관 文정부엔 한명도 없다

입력 : 2019-04-01 18:46:07 수정 : 2019-04-02 11:01:5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재산 내역 ‘자동차 항목’ 분석/고위공직자 신고 총 1024대 중/ 전기차 ‘1대’ 하이브리드 ‘43대’/ 휘발유차 67.1% 경유차 18.4%/ 文도 경유차… “말로만 친환경”

우리나라 고위공직자가 보유한 1000여대의 자동차 가운데 전기차는 단 1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 전체 전기차 등록비율(0.3%)보다 못한 저조한 성적이다. 18개 부처 장차관 중에는 친환경차(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보유자가 1명도 없었다.

 

1일 세계일보는 지난달 28일 관보에 공개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서 자동차 항목을 분석했다.

 

대통령과 장관급 이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등 중앙부처 공직자 728명과 17개 시도지사 등 총 745명이 신고한 자동차는 총 1024대(공동명의는 1대로 계산)였다. 등록된 차량의 연식과 차종, 배기량을 토대로 연료를 살펴본 결과 확인이 가능한 휘발유차는 687대(67.1%)로, 3대 중 2대꼴이었다. 경유차는 188대(18.4%)가 있었다.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은 11대(1.1%)가 신고됐다.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는 43대(4.3%), 전기차는 고작 1대(0.1%)뿐이었다. 최규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전기연구원장은 본인 명의로 3대를 신고했는데, 그중 하나가 2018년식 아이오닉 일렉트릭이었다. 하이브리드는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장과 윤여각 교육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등 공공기관장이 주로 소유하고 있었다.

게티이미지뱅크

후보 시절 개인용 경유차 운행을 2030년까지 금지하겠다고 밝혔던 문재인 대통령은 2010년식 쏘렌토R와 2013년식 스포티지R를 각각 본인과 김정숙 여사 소유로 신고했다. 두 차종은 경유와 휘발유차 모두 출시되지만 문 대통령이 신고한 1955㏄는 경유차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배기량이 3778㏄인 2012년식 에쿠스를 보유했다. 휘발유차이지만, 배기량이 큰 탓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당 240g이나 된다. 같은 해 출시된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92g이다. 이 총리는 우리나라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된 주요 정책과 계획을 심의하는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18개 부처 장차관이 신고한 48대의 차량 중 33대(68.8%)는 휘발유차, 12대(25.0%)는 경유차였다. 나머지 3대는 내연기관 차이지만 기재된 내용이 정확하지 않아 연료 확인은 어려웠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