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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각시탈 전직 직원 “승리 경찰복, 대여 맞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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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27 15:50:56 수정 : 2019-03-29 23: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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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경찰 제복 입은 사진’을 두고 승리 측과 업체 측이 논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승리가 업체 측으로부터 의상을 대여한 것이 맞다는 취지의 전직 직원 증언이 새로 나왔다.

 

승리가 경찰 제복을 빌려 입었다고 주장한 의상대여 업체 ‘각시탈’ 전직 직원 A씨는 27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승리가 각시탈로부터 의상을 빌린 것이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승리가 SNS에 사진을 올린 2014년 말을 포함해 자신이 근무하던 기간 동안 증빙서류를 받고 경찰제복을 빌려준 적이 없다”며 “특수복의 경우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만 대여를 해줬다는 업체 측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또 경찰복에 있는 명찰은 대여품에 포함돼 있지 않아 각시탈이 빌려준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당시 각시탈은 동대문에 위치한 T 업체로부터 명찰, 계급장 등을 사와 보유했다”며 “경찰복을 빌려줄 때 이것들도 같이 빌려줬다”고 전했다. 

 

A씨는 이어 “각시탈이 승리에게 의상을 대여해준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경찰복을 빌려줄 땐 견장과 이름표가 있으면 안 되기 때문”이라며 “이를 회피하기 위해 대여 자체를 부인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 제복 및 경찰장비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경찰제복 등을 문화 행사 등의 이유로 대여해주더라도 경찰공무원과 식별이 곤란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정하고 있다. 만약 이를 어길 경우 판매업 등록이 취소되거나 영업이 정지될 수 있다.

 

세계일보는 각시탈 측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업체를 방문했으나 이날 업소는 운영하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업체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답해 줄 것이 없다”거나 “아는 바 없다”고 대답했다.

 

앞서 승리는 2014년 11월25일 자신의 SNS에 ‘충성’이라는 글과 함께 해당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경찰 제복의 계급은 경정으로 ‘무궁화 3개’가 달려있다. 이 제복에는 명찰도 붙어있다. 이를 두고 당시 승리가 입은 경찰 제복이 일명 ‘승리 단톡방’에 언급된 경찰총장인 윤모 총경의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가 차린 클럽 ‘몽키뮤지엄’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 관련 수사 과정을 알아봐 주는 등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윤 총경은 이에 대해 “2014년에는 승리를 알지도 못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각시탈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경찰제복 관리 부실 여부와 승리에게 대여한 것이 맞는지 등을 관계자에게 물었다. 각시탈 측은 승리의 주장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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