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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건 이어… 北고위급 인사 전격 방중

입력 : 2019-03-26 19:18:12 수정 : 2019-03-26 22: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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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용 추정… 수행비서도 목격 / 北·美 냉기류 속 접촉 가능성 주목 / 김형준 주러 北대사도 공항 나와 / 중국과 김정은 방러 논의 관측도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이 26일 전격 방중했다.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베이징에 있다는 사실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리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뒤 중국 대외연락부 차량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공항에는 중국의 ‘당 대 당’ 외교를 총괄하는 대외연락부 관계자들과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영접을 나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리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노동당 대표단이 라오스를 방문하기 위하여 26일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전했다.

 

리 부위원장의 전격 방중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리 부위원장의 라오스 방문을 북한에서 공개했기 때문에 라오스와의 당 대 당 교류 차원에서 베이징을 경유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베이징공항 귀빈실로 나오는 북한 고위급 인사

비건 대표의 방중과 맞물려 북·미 간 접촉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베이징에 온 비건 대표는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대북 압박을 위한 제재 이행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런 비건 대표의 방중에 리 부위원장의 방중이 겹치면서 양국 간 물밑 접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비건 대표와 리 부위원장이 직접 대면하기에는 통상 ‘급’이 맞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리 부위원장의 베이징 도착에 대해 “현재 발표할 소식이 없다”며 비건 대표의 방중에 대해서는 “유관국들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발표할 소식이 있으면 제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지난 19일 급거 귀국한 김형준 주러 북한대사도 목격됐다. 따라서 이날 방중한 북한 측 고위인사는 다음 달로 예상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중국 측과 상의할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명목은 라오스 방문이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1주년을 기념해 베이징을 들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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