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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미세먼지 잡아먹는 화분 두세요

입력 : 2019-03-26 18:45:03 수정 : 2019-03-26 21: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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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라·백량금 등 실내식물 / 초미세먼지 20% 저감 효과 / “광합성 활동으로 공기 정화”
파키라, 백량금,율마

서울 강북구에 사는 전업주부 김모(40)씨는 최근 거실에 멕시코소철 화분을 들여놨다. 멕시코소철이 가습효과는 물론 실내 공기정화에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다. 김씨는 “공기청정기만으로는 안심이 안 돼 멕시코소철을 샀는데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내식물이 초미세먼지를 20%가량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기정화기능이 뛰어난 화분을 3∼5개는 놔둬야 한다.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실내식물은 파키라와 백량금, 멕시코소철, 박쥐란, 율마 등이었다.

농촌진흥청은 26일 초미세먼지가 가득(300㎍/㎥)한 밀폐 공간에 여러 종의 실내식물 3∼5개 화분을 각각 4시간 동안 놔둔 뒤 미세먼지가 얼마나 줄었는지를 비교한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실험 결과 초미세먼지는 파키라를 넣었을 때 155.8㎍, 백량금의 경우엔 142.0㎍ 줄었다. 멕시코소철(140.4㎍)과 박쥐란(133.6㎍), 율마(111.5㎍)도 상당량의 초미세먼지를 없앴다.

농진청은 “초미세먼지가 ‘나쁨’(55㎍/㎥)일 때 20㎡ 면적의 거실에 잎 면적 1㎡(높이 1m×너비 0.5m) 크기의 화분 3∼5개를 두면 4시간 뒤 초미세먼지가 20%가량 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같은 면적의 거실에 초미세먼지를 20% 줄이는 데 필요한 화분 개수는 파키라 3.4개, 백량금 3.7개, 멕시코소철 3.8개, 박쥐란 4.0개, 율마 4.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이 전자현미경으로 식물 잎을 관찰했더니,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율적인 식물의 잎 뒷면에는 주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에 따르면 실내식물은 광합성 활동을 통해 미세먼지를 줄인다.

농진청 관계자는 “실제 가정집에 공간 대비 2%의 실내식물을 놔두고 미세먼지 저감 여부를 분석했더니 없을 때보다 17.8%, 학교 교실의 경우 13∼2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미세먼지가 ‘나쁨’인 날이 많아지면서 공기정화식물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월1일∼3월15일 서울 양재 화훼공판장에서 벵갈고무나무가 1만1000분 팔렸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7배 증가한 것이다. 공기정화식물로 알려진 스킨답서스와 황야자, 스파티필룸, 아이비도 지난해보다 판매가 1.1∼3.4배 늘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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