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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文, 딸 의혹 답변 대신 보복" · 나경원 "곽상도 입막음 등 1타4피"

입력 : 2019-03-26 14:26:26 수정 : 2019-03-26 18: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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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26일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자신에 대해 권력남용혐의로 수사할 것을 권고한 배경에는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며 "문 대통령이 위법한 수사지시로 표적수사를 하고 딸 가족에 대한 답변 대신 보복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 이후에 김학의 사건에 관련해서 재수사를 권고, 법무부와 검찰이 적극 호응해 김학의 정국이 됐다. 이는 곽상도 의원 입을 막으려는 등 1타4피를 노린 수사다"라며 결코 좌시하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곽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딸 부부의 수상한 부동산 증여매각 및 해외이주 의혹을 제기한 국회의원에 대해 대통령이 나서서 특정 사건에 대해 수사 지시를 했다"고 주장한 뒤 "법무부 장관조차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에 사건 지휘를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곽 의원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특별감찰관에 의한 대통령의 친족에 대한 감찰은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면서 "전례 없는 대통령 딸의 이주와 관련해 혈세낭비, 각종 불법 의혹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최소한의 설명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정부부처는 하나 같이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이 같은 표적 수사와 정치 보복에 굴하지 않고 감사원에 대통령 딸 가족의 수상한 부동산 증여매각 및 사위가 취업한 회사 등 해외 이주 관련 의혹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를 하겠다"라며 "감사원은 감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결과를 국민들께 알려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전날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김학의 전 법무무 차관 별장 성폭력·성접대' 의혹에 대해 재수사를 권고하면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곽 의원과 이중희 전 민정비서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할 것을 아울러 권고했다.

 

그러자 곽 의원과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 딸 부부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며 강력반발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 역시 원내대책회의에서 "(여권이) 김학의 사건을 들고 나와 1타4피를 하고 있는 이유는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경제파탄으로 떨어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막기 위한 생존본능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본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재수사 권고를 통해 노리고 있는 1타4피에 대해 "△곽상도 입막음 △ 공수처 밀어붙이려 국민선동 △인사청문회에 쏠린 이슈를 돌리려는 의도 △하노이 회담 결렬에 따른 비판 잠재우기"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당 곽상도 의원과 이중희 전 민정비서관만을 재수사로 올린 반면 곽 의원 바로 밑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의 조응천 의원, 김학의 수사 당시 검찰총장이던 채동욱 전 총장이 빠져있다"라며 "왜 유독 곽상도 의원만 집요하게 괴롭히겠나. 문다혜씨 부부 관련 의혹을 제기하니까 ‘곽상도 의원의 입 막겠다’ 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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