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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한 하태경 "靑, 왜 나한테 화풀이?" 경호 이론서 대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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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26 10:19:53 수정 : 2019-03-26 1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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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대통령 경호원 '총기 노출' 놓고 하태경, 청와대에 재반박
-1R 하태경 "섬뜩하다 기관단총 든 경호원이라니, 靑 사실이냐?"
-2R 청와대 "무기 지닌 채 경호는 교과서적 대응" 노출 사진 공개
-3R 하태경 "경호교과서 보니 아닌데~" 비노출경호는 은밀해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청와대 경호원 총기노출과 관련해 청와대 측에 '쿨한 사과'를 요구했지만 응답이 없자 '경호교과서'까지 꺼내 보이며 '경호원의 실수'임을 강조하는 등 청와대를 물고 늘어졌다.

 

◆ 하태경, 총기노출로 대통령 위험하게 만들었는데 왜 청와대는 나에게 화풀이

 

하 의원은 26일 자신의 SNS에 "기관총 노출이 교과서적 대응? 경호학 교과서 직접 확인해봤습니다"며 몇몇 경호교과서를 펼쳐 보이면서 청와대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영상(유투브 채널 하태경TV)을 게시했다. 

 

하 의원은 "'김두현의 경호학 개론' '양재열의 경호학 원론' '이두석의 경호학 개론' 등 경호 교과서에는 '총기는 보이지 않게 휴대해야 하며 사용되지 않을 때 절대 노출하면 안 된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총기를 노출할 경우 "경호 효과를 떨어뜨린다"라는 점도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은밀 경호원(비노출 경호원)이 총기를 노출시키면 '아 저기 대통령이 있다'는 걸 알려 주는 꼴이다"며 "총기를 노출하게 되면 위험성이 더 커진다"고 했다.

 

그는 "총기가 노출돼서 대통령을 좀 더 위험하게 만든 책임을 왜 하태경에게 하는가, 이 것은 대통령을 위험하게 만든 경호처에 문제 삼을 내용이다"고 청와대를 몰아 세웠다.

 

◆ 하태경 "기관단총 든 사람 대통령 경호원 맞나, 섬뜩"→靑 "맞다, 경호 기본대로 했다"

 

하 의원은 지난 24일 제보를 받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했을 때 사복 경호원이 기관단총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하 의원은 "기관단총을 든 경호관 사진이 사실이라면 섬뜩하고 충격적이다, 청와대는 사실인지 즉각 답변하라"며 "경호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대통령 근접경호 시 무장테러 상황이 아니면 기관단총은 가방에서 꺼내지 않는다고 한다, 경호수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경호원이 맞다"고 확인하면서 "대통령과 시민들을 지키고자 무기를 지닌 채 경호 활동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직무수행이며 이런 대응은 문재인 정부에서뿐만 아니라 이전 정부에서도 똑같이 해온 교과서적 대응이다"며 하 의원이 괜한 트집을 잡고 있다는 식으로 반박했다.

 

◆ 靑, 총기노출 경호 사진 공개→河 "노출 경호 사진일 뿐, 비노출 경호는 은밀해야"

 

청와대는 하 의원 비판을 반박하면서 역대 대통령 경호 때 총기를 든 경호원 사진을 여럿 내 밀었다. 대통령 행사 때 특공대 복장이나 혹은 누가봐도 경호원임을 알 수 있는 양복차림의 경호원들이 총기를 휴대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었다. 

 

그러자 25일 하 의원은 "낮고 열린 경호를 하겠다는 약속을 쿨하게 해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문제가 됐던 사복경호원의 기관단총 노출은 기존에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낮고 열린 경호에도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청와대가 겸허하게 이런 국민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청와대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자 하 의원은 26일 '하태경TV'에서 "청와대가 반박이라고 내 놓은 자료들은 비노출경호는 하나도 없고 전부 노출경호에 해당되는 사진들이었다"며 "은밀 경호는 총기를 노출하지 않은 채 대통령을 효과적으로 경호해야 한다"고 경호교과서 내용을 다시 설명했다. 

 

◆야당 비판에 자존심 상해하지 말고 '청와대식 교과서' 폐기해야

 

하 의원은 청와대를 향해 "야당 비판은 자존심을 상해할 문제는 아니다"며 "경호 교과서에 따르면 총기노출은 대통령을 위험하게 만드니 청와대는 '대통령을 위험하게 만드는 청와대식 교과서'를 반드시 폐기하시라"고 꼬집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하태경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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