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SK주유소 기름값이 늘 비싼 이유는?

입력 : 2019-03-25 20:33:30 수정 : 2019-03-26 10:43:1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업계 “직영점 적고 임대료 비싼 곳 많다” / “공급가 비슷한데 비싸면 마진율 높아”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 가운데 기름값이 가장 비싼 곳은 어디일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SK에너지’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L당 1375.5원으로, 정유 4사 가운데 가장 비싼 곳은 SK에너지(1389.3원)였다. 가장 저렴한 곳은 알뜰주유소로 L당 1344.5원이었다. 특히 오피넷에 매주 게재되는 국내 유가동향을 살펴보면 기름값이 가장 비싼 상표는 주로 SK에너지 차지다.

SK에너지의 기름값이 비싼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낮은 직영점 비율과 비싼 임차료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의 서울 지역 주유소 150여곳 가운데 직영점은 12곳에 불과하다. 현대오일뱅크는 79곳 가운데 직영이 25곳으로 30%에 달하는 것과 대비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이후 SK에너지의 기름값 인하 비율이 가장 낮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며 “이는 일괄적으로 유류세 인하분을 반영하는 직영 주유소와 달리 자영 주유소는 마진을 얼마나 남길지를 직접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 주유소들이 상대적으로 임대차가 높은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이유로 거론된다. 서울 강남구의 경우, 주유소 37곳 중 SK에너지가 15곳으로 가장 많고 GS칼텍스(11곳)와 에쓰오일(6곳), 현대오일뱅크(5곳) 등의 순이다. SK에너지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관계자는 “SK에너지가 서울 시내에 주유소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며 “주유소 입지에 따라 임차료가 다르고 상대적으로 임차료가 높은 지역에 주유소가 많다 보니 기름값이 높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주유소가 일찍 사업을 시작한 만큼 위치가 좋은 곳을 선점하다보니 기름값이 비싼 주유소가 많기는 하다”면서도 “하지만 정유사들의 공급가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SK에너지가 기름값이 비싼 이유를 임차료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개운치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급가가 비슷한 상황에서 판매가가 가장 높으면 결국 중간 마진이 많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