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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협동 로봇 집중 육성… 혁신·일자리 다 잡겠다”

‘전국경제투어’ 대구 방문 / “로봇 발전 따라 사람 역할 커져야 / 제조로봇, 업종·공정별 표준 개발 / 기존 제조업과 서비스업도 연계 / 의료·재활·돌봄대응 등 임무 수행” / 엑스코 ‘세계 물의 날’ 기념식 참석 / “환경·신산업 공존 관점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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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22 19:15:53      수정 : 2019-03-22 21:53:24
로봇 작업 시연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 전략보고회’에서 로봇을 이용한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대구=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를 찾아 대구를 로봇과 물 등 ‘미래 신산업의 중심도시’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혁신성장을 위한 지역경제 행보의 일환인 동시에 악화일로인 TK(대구·경북) 민심을 보듬기 위한 방문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지난해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13개월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가 열린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이 22일 대구 달성 현대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에서 ''로봇산업 선도도시 대구''를 발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의 현대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정부는 고위험·고강도·유해 작업환경에 로봇이 널리 활용되도록 하겠다”며 “낮은 가격의 협동 로봇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로봇이 발전할수록 사람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며 “영세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노동자가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로봇은 노동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사용됐지만, 최근엔 사람과 협업하는 로봇이 개발·보급되고 있다”며 “사람이 하기 위험한 일을 로봇이 도와주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더불어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기존 제조업과 서비스업 연계를 통해 산업 혁신과 함께 일자리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가 열린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 행사장에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성윤모 산자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등과 입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서비스 로봇이 상용화돼 의료·재활·돌봄·재난대응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면 사회적 약자를 비롯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제조 로봇 분야는 업종·공정별로 표준 모델을 개발해 근로환경 개선과 인력 부족 해소가 시급한 분야에 선도적으로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물의 날 행사가 열린 대구 엑스코에서 축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물을 보호·규제 대상으로 보는 관점을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성장동력이자 환경·신산업 공존이라는 적극적 관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깨끗한 물을 누려야 한다”며 “물 재난에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내내 문 대통령은 “대구는 로봇 산업 중심지로 발전할 역량이 충분”, “대구는 대한민국 물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갈 심장”이라며 로봇과 물 산업에서 대구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더 나아가 “대구의 꿈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로봇 산업), “정부도 대구 시민과 함께 발을 맞추겠다”(물 산업)며 전폭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전통적 제조업 중심지인 TK가 정부의 경제 기조인 혁신성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한 것이기도 하지만, 최근 들어 TK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설문조사를 보면 TK 지역에서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30%로, 전국 평균인 45%에 비해 크게 낮다. 더구나 지난 8일 개각에서 새 장관 후보 7명 가운데 TK 출신 인사가 한 명도 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날 행사에 자유한국당 출신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참석했는데도 대구 수성갑을 지역구로 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 참석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김 장관은 최근 청와대가 개각명단을 발표하며 출신지를 숨긴 데 대해 “정부 내에서 상당히 치졸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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