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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한 수입량보다 2∼3배 더"…대중 압박 더 세진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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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22 15:10:34 수정 : 2019-03-22 15: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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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베이징서 양국 협상단 대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마지막 고비에서 대중 압박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제안한 미국산 물품 수입량보다 훨씬 많은 물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 무역적자 해소도 양국 무역협상 중 핵심 쟁점인 만큼 중국이 이를 어떻게 수용할지 관심이다.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수입물량을 대폭 확대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중국은 향후 6년간 1조2000억 달러 상당의 수입을 약속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3배 많은 수치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최근 무역협상 과정에서 에너지·농산물 등 1조2000억 달러 규모 추가적인 구매 약속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구매 약속이 더 많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무역적자 축소는 보수성향의 농민과 제조업계 이해를 반영하는 쪽으로 무역협상을 타결함으로써 내년 대선정국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겠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협상이 막바지 고비에 들어간 가운데 대중 압박을 강화해 중국 측의 대폭적인 양보를 받아 내려는 전략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대중 무역 관세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관측이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미국 협상단이 베이징에서 오는 28, 29일 양일간 중국 대표단과 무역협상을 재개키로 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어 4월 초에는 중국 대표단이 미국으로 가 추가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 대표단은 협상을 위해 이번 주말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당초 휴전협상 시한인 3월 1일을 넘기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겠다는 입장이었지만 현재 관세 인상을 유보한 채 중국 측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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